‘귀어’ 만족도…가족·주민관계 높고, 인프라·소득 낮아
2025-03-18 11:00:00 |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2024년 귀어 실태조사 결과 발표
귀어 첫해 월평균 가구소득 347만 원
귀어 첫해 월평균 가구소득 347만 원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지난해 말 실시한 ‘귀어 실태조사’의 결과가 공표됐다. 귀어인 10명 중 4명인 38.8%는 귀어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추천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2.8%로 나타났다. 귀어 첫해 월평균 소득은 전체 어가 월평균 소득의 76%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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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귀어 실태조사./자료=해수부 |
해양수산부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귀어한 4915명 중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귀어 실태조사’의 결과를 공표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2021년부터 매년 ‘귀어 실태조사’를 실시해 예비 귀어인이 등이 참고할 수 있도록 귀어 사유, 종사업종, 귀어 만족도 등 정보를 공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사의 문항 및 표본에 대한 재설계 과정을 거쳐 5년에 걸친 추적조사로 전환함으로써 국가통계로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조사는 국가통계 승인 후 실시된 첫 조사로, 조사대상 귀어인 중 2023년에 귀어한 1년차 귀어인(236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귀어 사유는 도시 일자리 부족(33.9%), 지인과 인근에 함께 거주(25.0%), 적성‧흥미 부합(19.7%), 높은 기대소득(6.5%) 순으로 나타났다.
귀어 업종은 어업이 91%로 나타났으며 양식업 종사(8.7%), 어업‧양식업 병행(0.4%)이 뒤를 이었다.
귀어 준비기간은 1년 이상 1년 6개월 미만(32.3%)이 가장 많았으며, 6개월 이상 1년 미만(20.7%), 6개월 미만(17.1%) 순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같은 해 어가 월평균 소득인 456만 원의 약 76% 수준인 347만 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가구지출은 총 267만 원으로 생활비가 137만 원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이어 비소비지출 75만 원, 주거비 55만 원 순으로 조사됐다.
어업이나 양식업 외에 다른 사업을 경영하는 등 겸업을 하는 경우는 61.8%이며, 생계유지가 어려워서(43.9%)가 주된 이유였다. 이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30.8%), 더 많은 소득 올리려(19.4%) 순으로 답했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귀어인 10명 중 7명(매우 좋음 9.9%+다소 좋음 58.4%)이 기존 주민과의 관계가 원만하다고 응답했으며, 가족관계(68.6%), 주민관계(55.7%)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인프라(26.6%), 어업소득(33.2%)에 대해서는 낮게 나타났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귀어인 실태조사를 통해 어촌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예비 귀어인분들께 귀어 이후 삶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자 한다”라며,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필수 인프라 조성 등 귀어인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귀어 실태조사’를 담당하는 한국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센터에서는 공표된 통계자료 외에도 심층분석 내용을 담은 분석 리포트를 분기별로 작성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국가통계포털(kosis.kr)과 해양수산통계포털(www.mof.go.kr/statPorta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