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과수 냉해 막으려면…개화 전 영양제 살포
2025-03-18 20:41:34 |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사과 발아기~녹색기, 배 발아기~전엽기 사이 살포해야”
이상 저온 발생 잦은 중남부 내륙지역 사전 대비 중요
농진청, ‘과수 냉해 예방 기술지원 사업’ 추진 중
이상 저온 발생 잦은 중남부 내륙지역 사전 대비 중요
농진청, ‘과수 냉해 예방 기술지원 사업’ 추진 중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촌진흥청이 전국 사과·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봄철 냉해 예방을 위해 개화 전 과수화상병 약제 방제와 함께 영양제 살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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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개화 후 저온피해가 발생한 모습. 암술이 검게 고사했다./사진=농진청 |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의 기상 상황이 3~5월 봄철 이상저온과 우박 피해가 발생했던 2018년·2022년·2024년과 유사해, 과수농가는 이상저온과 우박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조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요소와 붕소 성분이 든 영양제는 과수의 내한성을 북돋우고, 착과량 증진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수확 후에 영양제를 주지만, 시기를 놓쳤다면 사과는 발아기와 녹색기 사이, 배는 발아기와 전엽기(화총엽이 펴지는 시기) 사이에 살포해도 도움이 된다.
영양제 권장 살포 농도는 요소 0.3%(1.5kg/500L), 붕소 0.1%(0.5kg/500L)이다. 농도가 너무 높으면, 꽃눈 등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반드시 권장 농도를 지켜 혼합액을 만들고 꽃이 피기 전에 뿌려줘야 한다.
농진청은 ‘과수 냉해 예방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요소와 붕소 및 요소·붕소가 포함된 복합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상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에 등록된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 과수 재배 농가에 기상 정보와 품목별 관리 요령을 제공하는 등 봄철 이상저온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 과장은 “최근 이상저온 발생빈도가 높은 경북, 전북, 전남 등 중남부 지역 과수 재배지에서는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개화 전 반드시 영양제 살포를 완료하고, 개화기 이후에는 미세살수장치, 방상팬 등 냉해 경감장치를 적극 활용해 피해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