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조선주의 주가가 3분기 대규모 적자 우려에 급락세다.

26일 오전 9시43분 현재 삼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4.43% 내린 1만2950원을 기록 중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도 각각 1.63%, 3.13%씩 내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는 올해 업황 악화와 해양플랜트 부진 등이 겹치면서 사상 7조원이 넘는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연간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실적 상황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업계 실적은 3분기에도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하다”며 “2분기의 어닝쇼크(3사 합산 영업손실 4조7500억원) 대비 적자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의 3분기 영업손실로 1조1600억을 예상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영업이익 389억원, 영업손실 45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양 시추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조 중이거나 건조 예정인 시추 설비의 인도 불확실성이 가장 크다”며 “시추설비 1기가 인도 지연될 경우 4200억원의 현금 유입이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3분기의 손실 반영으로 향후 대규모 적자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영업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시점은 빨라야 내년 2분기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