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품질 혁신·소비자 신뢰 회복으로 성장 기반 마련으로 시장 경쟁력 확보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통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 남양유업 CI./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662억 원에서 반등한 것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8억 원으로 지난해 715억 원 대비 86.3% 축소돼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매출액은 9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지만, 사업 개편과 운영 효율화,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번 흑자 전환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유제품 업계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노력한 결과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 변경 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섰다.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적 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운영 최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문성을 강화한 경영 효율화 전략이 핵심 역할을 했다. 남양유업은 최대 주주 변경 이후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했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을 분리하고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기존 탑다운(Top-Down) 방식에서 벗어나 책임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책임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핵심성과지표(KPI)를 재정립하고 ‘승진 패스트 트랙’ 운영 및 ‘직급 체계 슬림화’를 도입해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 

남양유업은 품질 관리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집유장’ 평가에서 천안신공장이 최우수 집유장으로 선정되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나주공장도 집유장 부문 발전상을 수상하며 원유 관리 및 위생적인 생산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지난해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전방위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제품 혁신, 품질 관리 강화, 운영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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