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한-캐나다 뮤지컬 ‘링크’에 함께 한다
2025-03-21 10:33:07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21일, 경기 가평 캐나다 전투 기념비서 열리는 뮤지컬 제작발표회 참석
상호문화교류의 해’ 계기...캐나다군 참전한 가평 전투 소재 창작 뮤지컬
상호문화교류의 해’ 계기...캐나다군 참전한 가평 전투 소재 창작 뮤지컬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올해로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는 6.25 한국전쟁에 UN의 이름으로 전세계 16개국이 참전한 것은 유치원생도 다 아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 학교 교육 등에서는 주로 미국의 참전, 형제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튀르키예의 참전, 그리고 아프리카 유일의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등에 대한 이야기 정도가 유명하다.
그러나 전쟁 중 육·해·공군 약 2만 6000여 명이 참전했던 캐나다군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생소하기도 하다. 하지만 캐나다군이 1951년 4월 경기도 가평에서 '영 연방 제27여단 소속 캐나다 왕립연대(Royal Canadian Regiment)'라는 이름으로 당시 중공군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서울로 향하는 길목을 지켜낸 이른바 '가평 전투'는 6.25 전쟁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이야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캐나다전투기념비에서 열리는 한국-캐나다 공동 창작뮤지컬 ‘링크(R:LINK)’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양국 청년 예술인과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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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경기 가평군 캐나다전투기념비 앞에서 열린 가평 전투 소재 한국-캐나다 공동 창작뮤지컬 ‘링크(R:LINK)’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
한국 한양대학교와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교(University of Saskatchewan), 카필라노 대학교(Capilano University), 캐나다 원주민 대학교(First Nations University of Canada) 등 양국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은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군의 가평 전투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링크’를 함께 제작한다.
전쟁 당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임진강 위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겼던 캐나다군의 실화에 착안해 한국 소년 석구와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꾸던 캐나다 군사 데이비드가 가평의 언 강을 아이스하키장(Rink) 삼아 우정을 나누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연대(Link)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작품은 7월 26일과 27일, 서울 콘텐츠코리아랩(CKL) 스테이지와, 8월 15일과 16일, 캐나다 밴쿠버 카필라노 대학 블루쇼어 시어터에서 전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서는 가평 전투 희생자를 추모하는 헌화와 묵념을 시작으로 가평 전투 상황극, 뮤지컬 주요 곡 발표 등을 진행한다.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캐나다대사와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서태원 가평군수,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양국 대학 관계자 등 8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9월에 있었던 우리나라와 캐나다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 추진을 합의하고, 2024년 6월 25일, 유인촌 장관과 캐나다 문화유산부 파스칼 생 옹쥬(Pascal St.Onge) 장관이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양국은 본격적으로 교류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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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경기 가평군 캐나다전투기념비 앞에서 열린 가평 전투 소재 한국-캐나다 공동 창작뮤지컬 ‘링크(R:LINK)’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이음(Connection)’ 공연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특별전 상호 개최(9~10월), 문학출판 교류(11월), 청년 예술인 해외 진출 지원 사업(11월) 등을 캐나다 오타와, 토론토 등 다양한 도시에서 펼쳤으며, 캐나다는 광주 비엔날레 전시(9월)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특별전시(11월), 캐나다영화제(11월) 등을 진행했다.
양국은 올해 △어린이·청소년영화제 교류(3~7월), △국제영화제 교류(4~10월), △재즈음악축제 교류(6~10월), △거리예술축제 교류(8~10월), △현대미술 특별 전시(8월) 등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양국의 장애인예술 대표기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한국-캐나다 장애예술전시(10~11월)’는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적 문화예술의 가치를 널리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인촌 장관은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이 뮤지컬을 통해 알려지고, 미래세대에도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국 청년 예술가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나아가 스포츠, 문화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