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의 높은 급여...노동생산성이 높기 때문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저금리 기조의 지속 등 경제가 불황임에도 금융권 및 보험권의 연봉은 업권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업, 제조업 등에 비해 생산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2015 임금조정 실태 조사에서 금융 및 보험권 초임은 월 328만4000원으로 업권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2015 임금조정 실태 조사에서 금융 및 보험권 초임은 월 328만4000원으로 업권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보도자료 캡쳐

지난 5년간의 금융권 및 보험권의 신입 월급을 살펴보면 2010년 227만1000원, 2011년 292만9000원, 2012년 305만6000원, 2013년 310만3000원으로 같은 기간 제조업다 30~40만원, 건설업 50~56만원 이상 높다.

특히 올해 보험업계 대졸 신입 채용에 따르면 동부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 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초봉이 4500만원 안팎이며 현대해상은 5000만원 초반이다. 매월 약 375만원 수준이다.

이같이 타 업권 대비 보험권의 임금이 높은 데에는 노동생산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지난 2013년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분석해 본 결과 제조업 대비 금융보험을 포함한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의 노동생산성은 시간당 8.9%를 기록했다.

이는 서비스업 가운데 정보통신 분야가 시간당 11.9%를 낸 것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제조업의 경우 시간당 7.0% 생산을 했으며 서비스업 중 유통·운수·음식 숙박이 5.3%, 전문·과학·관리·지원이 6.0%, 기타 서비스가 4.9% 였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간당 노동생산성도 높지만 1인당 노동생산성도 저조한 편은 아니다"며 "절대적인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업무강도가 높고 생산성이 높아서 그에 맞는 급여를 책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권의 경우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보험료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그만틈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수익을 내야하는 의무가 있다"며 "이에 수익성이 오르는 만큼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