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이념편향성 논란을 낳고 있는 한국사교과서와 관련, “자녀들이 취직할 때 지식과 가치관의 혼란을 겪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지식과 역사관으로 쓴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학부모들에게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학부모와 기성세대들이 책임감을 갖고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한번 쯤 꼭 보셔야 한다”며 “근현대사 부분을 보면 시종일관 암울의 역사, 패배의 역사로 기록하고 있고 자랑스럽고 위대한 대한민국 역사를 써온 우리 선배 세대의 노력이 폄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 사실과 본질은 왜곡되고 편협한 역사의식을 가르치다보니 우리 청소년들이 ‘우리나라는 참 문제가 많은 나라’, ‘참 못난 나라’, ‘우리나라는 영원히 중진국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패배의식을 갖게 된다”면서 “상생과 통합을 위한 미래로의 전진이 아니라 미움과 분열을 통한 과거로의 후퇴로 가게 하는 것”이 현행 역사교과서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취업은 요즘 학부모들과 젊은이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라며 대기업과 금융회사, 공기업 등 대부분이 취업 준비생에게 역사시험을 치르게 하면서 단순 지식을 넘어 한국의 6·25 전쟁 책임과 산업발전 역사 등 역사관을 묻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학창시절 좌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이 우리 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는 균형 잡힌 역사지식과 역사관을 다시 배워서 답안지를 써야 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기존의 잘못된 지식과 사고체계를 고치는 데에 (처음 배울 때보다) 최소 2~3배 이상 힘이 들기 마련인데 우리 자녀들이 지금 그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특히 우리 기업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함으로서 지원자들에게 미래지향적이고 개방적이며 국제적인 시각과 사고체계를 요구하는데 정작 우리나라의 역사 교육 현장에서는 과거회귀적이고 폐쇄적, 국수주의적인 시각과 사고체계를 가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전체적인 맥락에서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다. 한 마디로 민중사관에 갇힌 외눈박이 역사관을 통해 대한민국 긍정의 역사는 미약하게 기술하고 부정의 역사는 방대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다 보니 우리 젊은이들은 취업 과정에서 고통을 받고 취업 이후에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을 정경유착, 독점, 노동자 착취의 대상으로 여기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 결과 우리 젊은이들과 기업 모두 경쟁력을 잃어가는 불행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 원인은 국사학계의 좌편향 세력과 교육계의 좌편향 교사들에게 있다”며 “학부모님들의 최대 관심사가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일텐데 정말 자녀를 걱정한다면 자녀들이 취직할 때에 지식과 가치관의 혼란을 겪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지식과 역사관으로 쓰인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더 이상 우리의 미래세대가 편협하고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의 역사교육을 받게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역사교과서는 소수 집필진의 개인저작물이나 연구물이 아니”라면서 “소모적인 논란을 접고 합리적·중립적인 집필진을 구성해 우리 모두가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국정화에 전면 반발 중인 야당에 대해선 “좌편향된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시대착오적이고 후진적인 행태”이자 “야당의 사고와 행태가 30여년전 반독재투쟁시절에 여전히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