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본점 신관과 메사빌딩을 활용해 국가대표 '상생 면세점' 만들겠다."

26일 신세계그룹은 서울 시내면세점 개발 방안 중 하나로 메사빌딩 카드를 꺼내들었다. 메사빌딩 내 7개층은 모두 상생 지원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 신세계디에프 "메사빌딩, 제2의 설화수 만드는 전초기지로 활용" .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이 26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세계 제공
 

이날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사빌딩에 '국산의 힘'센터를 설치해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국산품을 수출하는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준호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은 35년 면세점 역사를 언급했다. 정 부사장에 따르면 80년대부터 2000년까지는 호텔에 속해있는 선물코너에서 관광객들에게 선물을 팔던 시기로 면세점 1세대라고 명명했다.

이후 2015년까지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며 면세 시장이 커졌고 해외명품을 조금 낮은 가격에 사는 것이 중점이였다. 2010년 기준으로 매출 상위 5개브랜드는 루이비똥, 까르띠에, 샤넬 등 모두 해외 브랜드였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개 브랜드 중 LG생활건강의 후, 아모레퍼시피의 설화수, MCM이 포함됐다.

정 부사장은 "한국 브랜드 3개가 포함된것은 상당한 상징성이 있는 것이며, 한국 면제섬의 역할이 재정립 돼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산 중소기업 상품을 글로벌 명품으로 육성하는 것이 앞으로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면세점과 별도로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해 메사빌딩 내에 설치해 대한민국 명품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우수 국산품 육성,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 및 발전, 한류문화의 육성 및 전파로 영역을 더 확장시켜 '대한민국 명품'을 개발하고 중소기업 상품 수출 지원을 도와주는 '상생 프로젝트'다.

또 메사 빌딩 내엔 청년 창업 및 취업을 지원하는 공간과 문화재청 지정한 명인 명창 전용관도 만들어진다. 또 10, 11층 콘서트홀에선 한류 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정 부사장은 특히 6~7층에 위치할 '창조혁신 디자인센터'를 강조했다. 이곳은 패션, 악세사리, 인테리어, K푸드 등 디자인에 관심있는 20대 전후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도와주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약 100여명을 선발해 자기 디자인을 상품화 하는 것을 도와주고 백화점, 면세점, 이마트 등과 연결시켜 실질적인 창업과 취업을 돕는다.

성 사장은 "국산의 힘 센터와 그룹 프로젝트를 연계해 제2의 설화수, MCM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성 사장은 "신세계그룹 85년의 유통경험 및 면세사업 역량을 총 결집해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