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은행비밀주의가 사라지면서 스위스 금융권이 구조조정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감독국(FINMA)은 가족이 운영해온 프라이빗뱅크인 ‘호팅거&시에’가 법률이 규정한 최소 자본비율을 유지하지 못해 파산 일보 직전에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786년 설립된 이 은행은 약 50명의 직원과 1500명의 고객, 1억450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1671억여원)의 자산을 가진 소규모 프라이빗뱅크로 정찬절차를 밟게 되면 가족이 운영하는 곳은 2차 세계대전 당시 60여개에서 7개로 줄어든다.
앞서 스위스 2위 규모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새 최고경영자(CEO)인 티안 티엄은 지난 21일 2018년까지 35억 스위스 프랑의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50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스위스은행연합(SBA)은 지난해 스위스 은행의 자산규모는 6조6600억 스위스 프랑으로 증가했지만 은행과 은행원 수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에서 예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스위스 은행들의 자산이 늘어났지만 은행들 간에 큰 편차가 있고 지난해 말 기준 스위스에서 영업하는 은행 수는 전년도 283개에서 275개로 줄어들었다고 SBA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스위스에서 외국계 은행이 주로 철수를 시작하면서 은행원 수는 지난해 1682명이 감소한 총 10만4053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