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미 상호관세 발효 D-1…이복현 "금융시장 변동성 경각심 갖자"

2025-04-01 13:57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미국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까지 하루 앞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본원 임원회의에서 "미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 등 다수의 이벤트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폭 확대될 수 있으므로 임직원 모두 경각심을 갖고 맡은바 업무에 흔들림 없이 임해달라"며 "4월 이후 가계부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미국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까지 하루 앞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 원장은 "트럼프 관세정책 발표 이후에도 각국의 협상·대응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미 관세정책 및 대응동향 등을 밀착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발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자칫 기업 투자심리 위축, 경제전망 하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이어 이 원장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의 반작용으로 오히려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되며 글로벌 자금이 유럽·중국 등 적극적 경기부양을 추진하는 국가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경기 활성화 논의 진전과 주주보호 등 흔들림 없는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금이 저평가된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전면재개된 공매도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힘을 실었다. 이 원장은 "미 증시하락 및 트럼프 관세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제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장은 "공매도는 가격발견 기능과 유동성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하므로 우려가 없도록 적극 설명하라"며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관련 시장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해 국내 자본시장의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최근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원장은 "3월 중 가계대출은 신학기 이사수요 해소 등으로 증가폭이 감소하면서 1분기 가계대출 관리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및 거래량 단기 급등에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3월 후반부터 가계대출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2월 거래량 증가율을 살펴보면 서울 전체가 전달보다 79.0% 급증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가 108.7%, 마포·용산·성동이 10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이 원장은 지역별 대출 신청·승인·취급 등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