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들이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일제히 '국민 통합'과 '보수 재건'의 메시지를 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지지자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느끼실 오늘의 고통, 실망, 불안을 함께 나누겠다"며 "고통스럽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유민주주의이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함께 고통을 극복하자고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사진은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를 하는 모습. 2025.3.18./사진=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끝이 아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극복하자"며 "서로를 비난 말고 모두 함께 가자. 우리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자. 우리 할 수 있다"라고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한다"며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파면된 현실은 참담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책임 있는 여당 중진의원의 한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4.4./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은 "헌재 선고가 내려진 만큼, 혼란과 갈등의 밤을 끝내고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아울러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참담하다"며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 불파불립(不破不立·낡은 것을 부수지 않으면 새것을 세울 수 없다)의 각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보수재건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9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민주를 넘어 공화로 : 헌법과 정치'라는 주제로 특강하는 모습. 2025.3.19./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탄핵에 반대하셨던 분들도 힘들겠지만, 보수 재건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적었다.
다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직 윤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개혁신당 대권주자 이준석 의원이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상식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3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3.24./사진=연합뉴스
한편,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후보는 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의 파면 결정에 대해 "망상의 끝은 결국 파면으로 귀결됐고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정"이라며 "고리타분하지 않고, 바른말을 하는 보수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더 소리 높여 외치겠다"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