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대구지방경찰청은 수조원대 다단계 사기행각을 벌인 조희팔 일당의 '브레인' 배상혁(44)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로 배씨의 고교 동창생 B(44)씨를 28일 구속했다.
B씨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자기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설해 수배 중이던 배씨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혐의다.
또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자기 이름으로 펜션 건물을 임대해 수배자 배씨 등과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배씨의 도피를 도왔다.
경찰은 배씨가 6월부터 지난 26일 검거될 때까지 은신할 수 있도록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 임대 아파트의 명의를 빌려 준 혐의로 고교 동창생 A(44)씨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B씨 명의 펜션 외에도 강원도 춘천에 추가로 펜션 건물 1채를 임대해 배씨 등과 공동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경찰은 배씨가 검거 당시 소유하고 있던 고급 승용차 명의자 등도 조사해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수조원의 다단계 사기꾼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이 검거되자 주요 참고인들이 진술을 번복하며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다./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