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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TF ‘외부인 20여명 창문 깨고 침입 시도’ 녹취록”

2015-10-29 18:1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29일 최근 야당에서 교육부처 내 태스크포스(TF)를 ‘불법·비밀 조직’이라며 문제제기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역사교육 지원팀을 은밀한 비밀조직인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우면서 또한 도를 넘는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육부 역사교육 지원팀이 지난 25일 밤 야당 의원의 급습을 받고 경찰의 지원 하에서 도움을 요청한 녹취록이 어제 일부 언론에 공개됐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지원팀 직원들은 경찰에게 ‘밖에서 20여명의 사람들이 침입하려고 한다. 출동해달라. 지금 외부인들이 창문을 깨고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고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을 ‘방문’이라는 야당의 주장과는 달리 충격과 공포감을 느낀 직원들이 다급해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라며 “신원 미상의 사람들에 의해 정부 문서가 부당하게 탈취당하는 일을 막고자 공직자의 사명감을 갖고 다급히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라고 연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야당 의원들이 떼로 몰려가 지원팀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공무집행 방해나 공무원 감금, 위협 등 불법 행위가 있었다면 반드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처벌이 있어야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야당은 근거 없는 무차별적 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이제라도 음모론과 괴담에서 벗어나 올바른 역사교과서 집필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 사진=미디어펜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역지사지”라면서 “일하는 사무실에 수십명의 사람이 예고없이 몰려와 문을 열라고 하면 그 자체로 당황하기 마련”이며 “강제로 침입하려고까지 했다면 안에 있었던 사람들은 큰 불안와 패닉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가세했다.

신 대변인은 “그럼에도 야당은 이런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2시간여 동안 8번 신고를 했고, 자신의 신분과 하는 일을 밝히지 않고, 장소도 틀리게 말했다’며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다 들킨 상황이라고 단정 지으며 공무원들을 비난했다”며 “이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시간여 동안 8번의 신고를 한 것은 그 자체가 안에 있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공포감이 느꼈는지 반증하는 것”이라며 “신체적인 위협과 정부문서가 부당하게 탈취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여러 번 신고를 하게 만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유은혜 대변인이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녹취록과 관련, “공개되면 안 되는 ‘비밀스러운 작업’이 탄로 날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게 한다”며 이는 방문 거부와 경찰력 동원의 결정적인 배경이었다고 지적했다.

TF 관계자들이 수차례 경찰 출동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야당의원과 취재진을 쫓아내 달라고 한 사실’이라고 해석하며 “오히려 야당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봉쇄한 것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황 사무총장이 지적한 ‘외부인이 창문을 깨고 침입하려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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