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로 파면된 뒤 조희팔 ‘수족’ 노릇한 전직 경찰 구속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조희팔이 운영하던 수조원대 다단계 업체에서 전무직을 맡아 사기 범행을 방조한 전직 경사가 구속됐다.

▲ 조희팔이 운영하던 수조원대 다단계 업체에서 전무직을 맡아 사기 범행을 방조한 전직 경사가 구속됐다./연합뉴스TV 방송 화면 캡처

31일 대구지방경찰청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조씨의 사기 범행을 방조함 혐의로 임모(48) 전 경사를 구속했다.

임씨는 2007년 6월께 경찰에서 파면된 뒤 조씨 일당의 업체에서 전무직을 맡아 월 500여만원을 판공비로 받으면서 이듬해 10월까지 사기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조씨 일당이 운영하던 다단계 업체와 관련해 경찰에 고소·고발이 들어가면 인맥을 이용해 수사 진행사항을 파악한 뒤 조씨 일당에게 보고하고, 변호사 선임·알선 등의 업무를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씨는 다단계 사기 사건과는 별개로 대구지방경찰청 수사 2계에 근무하다 사건 관계자로부터 뇌물 8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파면된 뒤 복직 소송을 진행하던 중 이들의 업체에 몸담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