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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에 힘 실어주는 홍준표…"억지로 후보 교체 안돼"

2025-05-07 15:11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단일화 논란에 본격적으로 참전하면서 김문수 당 대선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당 지도부와 단일화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김 후보에게 당무우선권이 있고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체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 있다는 취지로 당 지도부를 저격하고 나선 것이다.

김 후보가 조속한 단일화를 요구하는 당 지도부를 향해 개입을 중단하라며 반발하는 등 당내 갈등이 격해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더욱 시선이 쏠린다.

홍 전 시장은 지난 6일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문수 후보가 날 찾아온다면 만나겠다”며 당내 단일화 불협화음과 관련해 “당이 억지로 대선 후보를 교체한다면 경선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 비용을 모두 변상해야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또 당 지도부를 겨냥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3일 안에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하면서 대통령 후보에 (대해) 당무 협조를 거부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후보 선출 직후부터 지금까지 지속돼 온 당무우선권 침해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2017년 1월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당헌·당규의 당무우선권 제도를 직접 만들었다.

그는 “당무우선권은 대선 후보의 전권 행사”라면서 “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당무우선권 행사를 침해한다. 당무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김 후보는 현재의 비대위 해체 권한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국민통합21이라는 정당이 있는 채로 진행된, 이른바 정당과 정당의 단일화였다”면서 “개인이 (정당에) 들어와서 단일화하자는 건 앞으로 그 정당에서 대선 후보 뽑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5일 밤에도 김 후보와 전화 통화에서 “여기서 물러서면 바보”라며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이 담긴 기사를 게시하며 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김 후보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3일 안에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하면서 대통령 후보에 (대해) 당무 협조를 거부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 간사인 엄태영 의원과 초선 의원 모임 간사인 김대식 의원의 방문을 받고 일정 중단을 선언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5.6/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 당규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본다”며 “왜냐하면 비대위는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결정됐기 때문에 누가 당 대표가 되든 간에 비대위를 해체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단일화 요청을 위해 지난 6일 밤 김 후보의 자택을 찾기도 했으나 만남은 불발됐다. 당일 오후 김 후보가 유세 중인 대구로 향했으나 김 후보가 당 지도부에 반발해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돌아가면서 부랴부랴 다시 서울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김 후보 측은 7일 오후 6시 한 후보와 회동하겠다는 입장문을 내고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7일 오전 1호 공약 발표 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끝까지 완주할 거냐'는 질문에 “끔찍한 얘기 하지 말라”며 “저희는 성공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님의 늘 맑은, 일관된, 특히 국민을 위한 그분의 몸에 밴 그러한 정신과 일관된 삶에 대해서 신뢰하고 있고 지금 이 순간도 저희들은 김 후보님은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믿고 있다. 저희들은 그 부분에 대해 다른 가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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