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CCTV(폐쇄회로)와 차량 블랙박스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생활침해범죄인 강·절도 사건이 줄고 검거 건수는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까지 발생한 강·절도 사건 21만 6757건 중 12만 4980건을 해결해 9만 3562명(구속 5181명)을 검거했다.
▲ CCTV(폐쇄회로)와 차량 블랙박스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생활침해범죄인 강·절도 사건이 줄고 검거 건수는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사진=MBC캡쳐 |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줄었고, 검거 건수는 16.9% 증가했다.
검찰에 송치된 피의자 연령을 보면 10대가 2만 5826명(27.6%)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20대 1만 7338명(18.5%), 30대 1만 2711명(13.6%), 40대(1만 3699명, 14.6%), 50대 1만 3270명(14.2%), 60대 이상 9105명(9.7%) 등이었다.
경찰은 강·절도 발생이 줄고 검거가 늘어난 것은 CCTV나 블랙박스 증가 등이 범죄 억제 효과를 낸데다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중요 사건은 '강력팀'에서, 자전거·오토바이 절도나 차량 털이 같은 경미한 절도는 '생활범죄수사팀'에서 담당하도록 하는 '투트랙 전략'도 검거율 제고에 기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상·하반기 2차례 특별단속을 추진해 형사들의 집중력을 높인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특히 장물 수사를 확대하는 등 강·절도 피해품 회수에 공을 들여 피해품 4만 149건(511억원어치)을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만 1612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며, 회수금액도 300억원 상당에서 70% 증가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를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발생사건 해결뿐 아니라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한 피해품 회수에 중점을 둔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