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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한동훈, 권영세·권성동에 정계 은퇴 촉구

2025-05-11 15:05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는 안을 담은 국민의힘 당원 투표가 10일 부결된 가운데 이를 주도한 당 지도부에 대해 훙준표 전 대구시장에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까지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홍 전 시장은 11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 권성동과 박수영, 성일종은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고 한덕수 배후조종 세력들도 모두 같이 정계 은퇴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 “50년 관료 생활을 추(醜)함으로 마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선전을 기대한다”면서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 말종들은 모두 사라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와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4.23 /사진=연합뉴스



한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에 대한 선출 취소와 후보 교체 시도를 “당내 쿠데타”로 규정하며 “쿠데타 실패에 대해 친윤(친윤석열)들은 대충 좋은 게 좋은 거라며 퉁치고 넘어가자고들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달 넘게 테마주 주가조작 같은 한덕수 띄우기로 우리 당 대선을 분탕질하고 이재명에게 꽃길 깔아준 사람들의 배후는 누구인가. 친윤들이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렇게까지 끌려다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또 “쿠데타가 진압당했는데도 쿠데타 세력이 계속 자리보전하면 그 쿠데타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려면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어제 어렵게 싹 튼 보수정치의 희망과 기운이 금방 사라질 거다. 그러면 보수정치에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 투표 부결 후 “단일화를 못 이뤄 안타깝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친한동훈계 의원 16명은 지난 10일 밤 성명서를 내고 “당원들의 반대로 비대위의 후보 교체 결정이 부결된 것은 우리 당의 상식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준 의미 있는 결론”이라면서 “권영세 비대위원장만의 사퇴만으로는 그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 온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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