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환전소에서 속칭 ‘밑짱 빼기’ 수법으로 1000여만원을 빼돌린 10대 등 외국인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찹혔다.
3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2일 오후 2시25분께 김해공항에 있는 한 은행 환전소 창구에 남아프리카인 여성 A씨(26)와 B양(17) 자매가 나타나 미화 200달러를 환전했다.
이들은 창구직원 C씨(30·여)에게 500달러짜리 유로화를 구경하고 싶다며 보여달라고 부탁했고 C씨는 의심 없이 500유로 지폐 94장이 묶인 돈다발을 꺼내 보여줬다.
이후 C씨를 상대로 호들갑을 떨기 시작한 이들 자매는 구경한 돈다발을 돌려줬지만 한화로 1200만원 상당의 500유로 19장을 빼돌려 달아난 상태였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C씨는 주변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 이들 자매가 달아난 택시 차량번호가 확인했다. 택시 기사의 번호를 알아내 자매들을 공항으로 데려오도록 요청, 하지만 이들은 공항으로 유턴하는 차량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
달아난 이들은 창구 직원들의 1시간30분간 수색 끝에 결국 발견됐고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특수 절도혐의로 이들 자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 자매는 “돈을 보니 욕심이 생겨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