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계좌이동 하려구요? 은행도 모르면서 '쯧쯧'

2015-11-04 10:55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은행마다 계좌이동제 차별화 전략, 꼼꼼히 따져봐야

[미디어펜=김재현 기자]800조원의 대이동인 계좌이동제가 실시되면서 소비자들은 자동이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다양한 혜택을 보기 위해 꼼꼼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 오는 30일부터 Payinfo에서 은행권 계좌이동서비스가 시작된다. 페이인포(www.payinfo.or.kr) 메인페이지 캡쳐.
계좌이동제 시행 사흘동안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인해 은행들도 실적 희비가 교차되고 있지만 흩어져 있는 은행 계좌를 없애고 정리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어서 벌서부터 승리의 축배를 들기 보다 지켜봐야 한다는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다만, 초기단계에서 서비스가 완전하지 않음에도 해지 변경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은행들은 자기 고객 확보를 주력하는 동시에 타 은행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에 승부수를 띄운 상황이다.

은행의 경쟁력 '빅뱅'으로 불리는 만큼 은행들도 계좌이동제를 대비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두고 있지만 대동소이한 혜택에 여간 꼭 집어 선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계좌이동서비스는 고객이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다른 은행의 계좌로 변경하고자 할 때 기존 계좌에 연결돼 있던 여러 건의 자동이체 항목을 새로운 계좌로 간편하게 옮겨주는 서비스다.

편의성도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지만 계좌이동으로 볼 수 있는 혜택으로 현명한 돈 관리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계좌이동을 위한 나름대로의 선별 능력을 키워야 한다.

고민없이 무턱대고 계좌이동을 하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그동안 혜택을 누렸던 수수료나 우대금리 혜택등을 없애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계좌이동제가 시행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3일간 26만6000여건의 페이인포에 접속했다. 계좌이동 변경은 4만3000여건, 해지는 8만여건에 이른다.

은행권 관계자는 "계좌이동제 초기단계인 만큼 자동이체 변경 수요에 대한 변심 대신 관심은 많은 편"이라며 "이같은 수요들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바꿀 의사를 가진 고객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디보자, 어떤 은행이 혜택 얼마나?

시중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계좌이동제에 대응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지난 3월 이미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주거래패키지 시리즈인 '우리웰리치주거래패키지'를 3탄까지 내놓았다. 

   
▲ 우리은행 '우리 웰리치주거래 패키지'
우리은행은 10월 현재기준 우리 웰리치 주거래통장 실적은 104만좌, 판매잔액은 1조778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 웰리치 주거래통장 가입자 중 신규고객 비중은 40%를 넘고 평잔 또한 176만원으로 일반 통장 대비 잔액이 두배 이상이다. 

우리웰리치 주거래패키지I은  기존 우대 혜택을 받기 위해 대출과 예금 잔액을 일정기간 이상 유지해야 하고 보유 상품수를 늘리거나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있어야 하는 등 등급별로 복잡했던 조건을 단순화시켰다.

단지, 급여와 연금이체, 관리비 및 공과금 등 자동이체, 우리카드 결제계좌 등 세가지 조건 중 두가지 이상 해당되면 우리웰리치 주거래 통장, 우리웰리치 주거래 카드, 우리웰리치 주거래 신용대출 및 직장인 대출 이용 때 수수료 무제한 이월, 신용대출 우대, 금리우대 등의 강력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2단계로 8월에는 '우리웰리치 주거래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예·적금자금을 한 계좌로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적금과 예금의 장점을 결합시킨 상품으로 한 계좌로 예·적금 통합관리가 가능하며 만기에는 자동 재예치돼 최장 10년간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일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전체 예금을 해지할 필요없이 분할지급이 가능해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도 최소화시켰다. 신규고객과 주거래 고객, 만기재예치 장기거래고객 대상으로 금리우대 조건을 완화시켰다. 10월 현재 3만4000좌(약 1조3000억원)을를 유치할만큼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9월에는 우리 웰리치 주거래통신·관리비통장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주거래 통장에서 주요 생활비가 연체되지 않도록 통신비나 관리비 같은 실생활에 필요하지만 연체가 잦은 지출비용에 대해 통장잔액이 부족한 경우 마이너스 통장방식으로 출금해 납부 가능토록 했다. 우리은행 주거래 요건(급여·연금 이체, 아파트관리비·공과금 자동이체, 신용·체크카드 결제) 중 2개 이상 충족하는 고객으로 신용카드 1년 이상 보유, 일정 신용등급 이상인 고객이면 누구나 별도의 소득 또는 재직증빙 서류없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최대 100만원이며 대출기간 1년, 대출금리는 인터넷, 스마트뱅킹으로 신청 시 연 5.0%다.

11월에는 첫거래 고객 이벤트를 실시해 12월 말까지 우리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3개월 수수료 무제한 면제, 신용대출 금리우대, 환전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월간 순증기준으로 계좌 자동이체 항목이 감소했지만 3일부터 자동이체 신규 건수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량고객인 스타클럽 고객인 MVP, 로얄, 골드, 프리미엄 등 기존 주거래 고객 중심으로 자동이체 계좌의 유입이 증가되면서 내실을 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 국민은행, KB ONE 컬렉션
국민은행은 계좌이동제를 대비해 주니어라이프(Youth 고객), 청춘라이프(사회초년생), 직장인라이프(직장인), 골든라이프(은퇴·노후 고객) 등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국민은행 상품 컬렉션을 출시했다.

KB주니어라이프 통장은 만 18세 미만 Youth 고객을 위한 전용상품이다. 수업료, 급식비 등 교육비 자동이체, KB체크카드 결제 실적이 있으면 결산기 평잔 50만원까지 연 2.0%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또 이 통장에서 스윙(Swing)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고객 지정 일자에 통장 잔액 중 3만원 이상 천원 단위로 최대 100만원까지 KB주니어라이프 적금으로 자동이체 할 수 있다. 

사회초년생에게는 KB Star*t 통장이 있다. 만 18세 이상부터 만 35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이 통장은 결산기 평잔 100만원까지 연 2.0%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KB주니어라이프와 KB Star*t 통장은 전자금융 이체, 국민은행 자동화기기 시간외 출금 등 2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급여이체 실적만 있어도 수수료 면제 항목이 네가지로 늘어난다. △전자금융 이체 △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수수료 무제한 면제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 면제(월 5회) △국민은행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월 10회)도 제공한다.

KB골든라이프연금 우대통장은 3개월 간 연금 건수에 따라 결산기 평잔 100만원까지 최대 연 2.5%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전자금융 이체 △국민은행 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 △납부자자동이체 수수료 무제한 면제 △창구 타행송금수수료 면제(월5회)까지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주는 상품도 있다. KB국민ONE통장은 공과금이나 KB카드 결제실적이 1원이라도 발생되면 3개 수수료 항목을 무제한 면제한다. 또 공과금이나 KB카드결제가 있는 고객이 급여, 연금, 가맹점 대금 중 하나 이상 이체 실적이 있을 경우 3개 수수료를 추가 면제해 최고 6개 항목까지 수수료 면제해준다. 계좌이동제 대비 투 트랙(Two-Track) 상품인 KB국민ONE통장과 급여이체 특화상품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지난 2일 기준 359만좌, 7조4358억원에 이르는 높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온가족 우리는 주거래 혜택인 '신한 주거래 온(溫)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패키지는 기존 입출금 통장과 적금 상품으로 구성된 주거래 우대 패키지에 △신한 주거래 생활비 대출 △신한 주거래 카드 △신한 주거래 온가족 서비스가 추가됐다.

   
▲ 신한은행, 신한 주거래 온(溫) 패키지'
'신한 주거래 온가족 서비스'는 주거래 고객에게 제공되는 각종 금융혜택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신청 가족들이 급여이체, 신한카드 결제 실적, 공과금 자동이체, 유동성 평잔 30만원 이상 유지 등 우대요건 네가지를 충족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본인 포함 최대 5명까지 가족 등록이 가능하다.

우대요건 충족 땐 전자금융수수료와 신한은행 CD·ATM 마감 후 인출수수료, 납부자 자동이체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신한은행 CD·ATM을 이용한 타행이체 수수료도 면제(월 합산 20회 이내)된다.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 가입 때 가족 당 최대 2계좌에 한해 0.5%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예적금 금리우대 쿠폰(연 0.1~0.2%p)을 가족 전원에게 제공한다.

신한 주거래 생활비대출은 재직, 소득 증빙 없이 신한은행 거래 실적과 신용등급만으로 최고 500만원 한도가 부여되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거치식·적립식예금·신탁 보유 고객의 경우 연 0.2%포인트, 신한 신용카드 결제계좌가 신한은행일 경우 연 0.2%포인트, 온라인채널 가입 시 연 0.5%포인트 등 최대 연 0.9%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 주거래 카드는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7%(체크카드 0.3%)의 포인트가 기본 적립된다. 신한은행 특화 적립서비스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연결 시 3대 마트, 백화점, 온라인몰, 소셜커머스 쇼핑과 해외 이용 등 거래에 대해 최대 2%(체크카드 1%)의 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또 이동통신과 도시가스 자동이체, 후불교통카드 등 생활 가맹점 이용액의 4%(체크카드 2%)도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KEB하나은행은 통합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이 출시되면서 16일만에 5만좌를 돌파하는 등 고객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 하나은행, '사업자 주거래 우대통장'
이 상품은 급여이체, 가맹점대금 입금, 아파트관리비 이체 등 각종 생활 밀착형 주거래 건수에 따라 손쉽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통합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 대상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다양한 이체 거래와 '하나멤버스' 앱 회원가입, 로그인 등을 통해 최고 0.8% 우대금리를 받으면 최고 금리는 연2.7% 까지 올라간다.

우대금리 항목은 총 네가지 대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평생 주거래 통장인 행복knowhow 주거래 우대통장 보유 시 '주거래통장 우대' 연 0.1%, 급여 또는 연금 이체 시 '입금 주거래 우대' 연0.2% 우대된다. 카드대금결제, 가맹점대금 입금, 아파트관리비나 공과금 이체 같은 '결제주거래 우대' 연 0.2%와 함께 하나멤버스와 연계한 '하나멤버스 우대'가 최고 연0.3%까지 제공된다.

또한, KEB하나은행의 통합기념 상품인 '통합 행복Together 정기예금 및 적금' 도 청년실업 해소에 대한 고객 관심 등이 더해져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통합 행복Together 정기예금 및 적금'은 고객이 KEB하나은행 통합축하 메시지를 작성하기만 해도 각각 연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11월말까지 계좌당 1,000원씩 출연해 청년취업 및 창업 지원 사업에 기부한다.

'통합 행복Together 정기예금'은 1년제로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1.7%까지 적용된다. 통합 행복Together 적금 은 1년제에서 5년제까지 다양한 계약기간 중 선택해 정기적립 또는 수시적립이 가능하며 적용금리는 정기적립식 3년제인 경우 최고 연2.5%이다.

더불어 KEB하나은행 '사업자 주거래 우대통장'도 출시했다. 개인사업자에게 다양한 은행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자 주거래 우대통장'’ 은 그동안 분산돼 있던 각종 우대 혜택을 한꺼번에 모아 수수료 면제 혜택을 확대하고 면제 대상 요건도 대폭 완화시킨 개인사업자 전용 통장이다. 이 상품의 기본구조는 저축예금 ,  기업자유예금 , MMDA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가입대상은 개인사업자로서  1인  1계좌만 가입 가능하다 .  신용카드 가맹점주 뿐만 아니라 일반사업자도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다양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

신용카드 가맹점주는 이 통장을 신용카드 매출대금 (하나카드 및  BC 카드) 입금계좌로 지정하기만 하면 인터넷뱅킹 타행이체 거래 등 대부분의 은행거래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모든 은행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까지도 월  10 회까지 면제된다. 일반사업자의 경우에도 기본요건인 월평잔  50 만원 이상 유지 및 공과금  2건 이상 등록을 충족할 경우 역시 인터넷뱅킹 타행이체 거래 등 대부분의 은행거래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추가로 하나카드 (체크카드 포함) 를 사용하거나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등록하면 모든 은행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 월  10 회 면제 혜택도 같이 누릴 수 있다 .

또한 이 상품에 가입하고 각종 주거래 이체 신규 등록시  '하나멤버스' 출시 기념 이벤트를 통해 최대  1 만 머니를 제공 받을 수도 있다 .

농협은행 계좌이동제 대비 '3종 주거래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5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NH성공파트너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7월에는 연금수령 고객을 위한 'NH All100플랜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9월에는 급여이체 고객 등에 유리한 범용상품 'NH주거래우대 패키지'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군별로 상품을 세분화해 계좌이동제에 대비하고 있다.

   
▲ 농협, '주거래 우대 상품'
특히 'NH주거래우대 패키지'상품은 고객이 처음 방문했을 때 정성을 다했던 첫 마음처럼 고객을 모시겠다는 의미로 '처음사랑, 끝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출시 10일만에 1000억원을 돌파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거래조건 충족 시 최대 연2% 금리우대 △농협은행과 농축협 2만6000여개 자동화기기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무제한 면제 △별도의 소득확인서류 제출없이 최대 300만원 까지 지원하는 초간편대출 △보이스피싱 무료보험 가입 등 각종 특화서비스 및 이벤트가 고객 니즈와 맞아떨어진 결과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