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넥스 기업 엠지메드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글로벌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DNA칩 기반의 분자진단 전문기업 엠지메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2월 코넥스에 상장한 지 약 1년만에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하며 코스닥 상장을 통한 회사의 비전을 공개했다.
2001년 설립된 엠지메드는 DNA칩 기반의 분자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DNA칩을 활용하여 체외수정란ㆍ신생아ㆍ태아의 염색체 돌연변이를 진단하며 출산관련 유전체 산업의 프런티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DNA칩이란 수천 수만 개 이상의 DNA를 일정 간격으로 배열하여 유전자의 기능 및 질병 진단을 돕는 바이오 칩으로, 한 번의 검사만으로 수많은 질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엠지메드는 DNA칩을 활용해 다운 증후군, 터너 증후군, 클라인펠터 증후군 등 다양한 염색체 이상 질환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엠지메드가 DNA칩 분자진단 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질 수 있는 이유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간 유전체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유전체 라이브러리란 30억 여개에 달하는 염기로 이루어진 인간 DNA를 약 10만개의 염기크기로 나눈 조각인데, DNA칩을 만들기 위해 필수 요소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엠지메드는 2006년 세계 최초로 진단용 BAC DNA칩 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엠지메드 관계자는 “DNA칩을 생산하는 마이크로어레이 기술 관련하여 총 24건의 국내특허를 보유하며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갖췄다” 며 “나아가, 분자진단 제품의 원재료로 쓰이는 진단 효소를 자체 생산해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 고 밝혔다.
엠지메드의 2015년 상반기 매출액은 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4000만원과 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2015년 온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42% 성장한 6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강호영·이병화 엠지메드 각자 대표는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질병의 치료에서 조기진단 및 맞춤의학으로 변화하고 있다” 며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엠지메드는 분자진단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기업” 이라고 밝혔다. “향후, 종양 유전체 및 비침습 유전체 분석 DNA칩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엠지메드는 이번 상장을 위해 35만주를 공모하며,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207만4820주다. 공모 예정가는 3만3000원 ~ 4만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15억원 ~ 140억원 규모다. 오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11일과 12일 청약을 받고, 11월 말~ 1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 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