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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쟁’ 몸통 박원순·임헌영·조희연, 본모습 드러냈다

2015-11-10 09:25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 조우석 주필
한 달 가까운 역사교과서 전쟁에서 뜻밖의 소득이 있다면, 서로 간에 피아(彼我) 식별이 용이해진 점이다. 누가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사람이고, 누가 이 나라에 적대적인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반 대한민국 세력에는 좌파 국사학자들과 역사교사 그룹, 여기에 부화뇌동해온 상당수의 속물 리버럴리스트 무리가 포함된다.

국사학자-역사교사들이야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그들은 자정(自淨)능력을 상실한 ‘학문적 파산 그룹’에 다름 아니니까. 속물 리버럴리스트들이 좀 애매한데, 그들은 “현행 검정교과서의 문제점은 잘 알지만, 그래도 국정화가 답은 아니다”라고 발을 빼는 걸 능사로 한다.

그런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단일교과서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일종의 긴급피난”이란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의 명언이다. 어쨌거나 피차간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된 역사전쟁에서 그동안 숨어있던 진짜 몸통 몇 명이 등판 채비를 마치고 있어 새삼 주목거리다. 싸움이 본격화된 것이다.

국사학계 좌편향에 결정적으로 멍석을 깔아준 총연출자의 사람으로 꼽히는 서울시장 박원순, 운동권 본색을 아직도 못 감추는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멀쩡한 본명(임준열) 대신 남로당 박헌영의 이름을 딴 ‘위장 공산주의자’인 임헌영 등 좌파 삼인방이 그들이다.

얽히고 설킨 인연의 ‘위장 좌파 3인방’스토리

셋의 등판은 <친일인명사전>(총3권)을 중고교 도서관에 뿌린다는 계획에서 예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다음 달부터 서울 시내 모든 중고교에 이 책을 비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값이 무려 30만원인 이 책을 배포하는 데 드는 예산만 1억6530만원인데, 왜 이 책이 새삼 문제가 되는 것일까? 그리고 ‘몸통 셋’은 어떻게 얽힌 것일까? 문제의 이 사전을 제작한 것은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위원장 윤경로)인데, 이 책에 수록한 친일파 4300여 명의 선정 기준이 자의적이라는 그동안 비판을 받아왔다. 대한민국 건국과 부국 만들기에게 공이 있는 거의 모든 이들에게 친일파 딱지를 붙인 건 이 나라를 저주하겠다는 정치적 의도에 다름 아니었다.

이 사전이 갖고 있는 정치적 성격은 3년 전 대선 국면에서도 다시 분명해졌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 배포한 동영상 ‘백년전쟁’이 문제인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파, 반역자로 매도했던 것이다. 이 사전과 동영상의 제작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 임헌영(1941년생)이다.

   
▲ 박원순이야말로 외눈박이 사관으로 대한민국 현대사를 저주해온 대표적인 아마추어 역사가이자, 압도적으로 위험스러운 정치인이다. /사진=연합뉴스
그의 고약한 친북 행적은 세상이 다 안다. 1980년대를 전후해 허울 그럴싸한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던 그는 실은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사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위인이다. 남민전은 1970년대 북한노선에 추종했던 반국가 단체로,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로 판결을 받았다.

‘위장 좌파’임헌영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주부를 대상으로 강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온 사회의 좌편향화 물결 속에 놀라운 변신을 거듭해온 것인데,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경우 본점과 지점에서 무려 19개 강좌를 그에게 맡기는 바보짓을 했었다.

결정적인 것은 따로 있다. 임헌영이 거의 30년 전부터 대한민국 망가뜨리기 차원에서 현대사에 뛰어들었는데, 그걸 도운 게 현 서울시장 박원순이다. 둘은 파트너이자, 좌파 동지 사이라고 보면 되는데, 더 능동적 역할을 한 것은 박원순이다. 놀랍게도 나이 서른 살이던 1986년 박원순은 역사문제연구소를 설립했고, 기관지 <역사비평>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당시 박원순과 함께 전면에 드러났던 사람이 원경 스님이다. 원경은 남로당 당수 박헌영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인데 박원순은 그들과 손을 잡고 박헌영 전집(전9권)을 펴내는 데 비상한 열정을 보여왔다. 하지만 역사문제연구소의 활동은 철두철미 현대사 왜곡에 집중돼왔다.

이 연구소는 정관에서 “민족사학을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다. 민족사학과 민중사학은 거의 동의어인데, 실제 활동도 그 쪽이다. 그럼 역사문제연구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어떤 관계인가? 그건 자매관계라고 보면 된다. (삽입) 아직 둘 사이 관계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이게 제대로 규명될 경우 역사전쟁의 뇌관 하나가 터지는 중대한 결과이자, 정치적 쟁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역사문제연구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자매관계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역사문제연구소가 연구단체인양 포장돼 있다면, 민족문제연구소는 주로 친일 청산을 목표로 대중활동에 매진한다는 차이다. 하지만 인적자원이 서로 겹친다. 즉 민족문제연구소는 ▲박정희기념관 건립저지 ▲친일파기념사업 저지 등에 주력해왔는데, 임헌영은 양쪽을 오가는 인물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991년 설립됐지만, 임헌영은 12년 전인 2003년 이후 이 단체의 소장으로 있다. 또 임헌영은 강만길(고문), 강정구(연구위원)등과 함께 역사문제연구소에도 간여하고 있으니 실세인 셈이다. 하지만 진짜 큰 역할은 박원순이 한다는 추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정황적 증거도 많지만, 무엇보다 박원순의 반대한민국적 역사관이 엄청 과격하고 비뚤어져있고, 자금 제공도 하는 걸로 관측된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청산되어야 할 과거를 품은 채 실패와 좌절을 반복해왔다”고 말한 게 그 사람이다. 이 따위의 소리도 털어놓은 바 있다. “한국의 현대사는 그 자체가 통곡의 장이다. 원한의 박물관이다. 망각을 넘어, 슬픔을 넘어 새 시대로 나가기 위해 우리의 불행한 현대사 창고, 판도라의 상자를 비우자.”(1998년 한겨레신문 칼럼)

 

   
▲ 조희연은 좌파 대학 성공회대 사회학과 출신이니 머리 속이 오죽 정상이 아니겠느냐만, 무엇보다 그는 1980년대 중후반 벌어진 이른바 사구체 논쟁을 정리하여 4권으로 집대성한 인물이다. 당시 좌파 먹물들 사이의 정신 나간 논쟁으로, 한국자본주의가 ‘국가독점자본주의’이니‘주변부자본주의’이니 하는 발언들을 촘촘히 챙겼을만큼 조희연은 시대착오적 위인이다. /사진=연합뉴스
필자인 나는 박원순이 썼던 책 <역사를 바로 세워야 민족이 산다>(1996년 한겨레신문사 펴냄)을 중고로 구입해 보유하고 있는데, 살펴보면 볼수록 ‘못 말리는 인물’이 박원순이다. 지난 1개월 교과서 전쟁에서 내내 머리를 박고 있던 그가 드디어 <친일인명사전> 배포를 계기로 본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면 된다.

단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봤던 것일까? 파트너인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과 함께 조심스럽게‘좌파본색’을 드러낸 것도 잘 살펴볼 대목이다. 상식이지만 박원순과 조희연은 초록은 동색의 관계다. 둘은 입학은 1975년 서울대에 함께 했으니 같은 학번이다.

이 중 조희연은 좌파 대학 성공회대 사회학과 출신이니 머리 속이 오죽 정상이 아니겠느냐만, 무엇보다 그는 1980년대 중후반 벌어진 이른바 사구체 논쟁을 정리하여 4권으로 집대성한 인물이다. 당시 좌파 먹물들 사이의 정신 나간 논쟁으로, 한국자본주의가 ‘국가독점자본주의’이니‘주변부자본주의’이니 하는 발언들을 촘촘히 챙겼을만큼 조희연은 시대착오적 위인이다.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글 두 편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장신대 김철홍 교수도 이렇게 탄식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자유시장 경제제도를 채택한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학생교육의 수장(조희연)이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들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사회구성체논쟁을 집대성한 인물이다. 중고등학교 교육에서 이념적 좌파들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고 깊다. ”

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좌파 몸통 셋 중 조희연과 임헌영의 비중은 박원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분명한 것은 박원순이야말로 외눈박이 사관으로 대한민국 현대사를 저주해온 대표적인 아마추어 역사가이자, 압도적으로 위험스러운 정치인이란 점이다. 그의 실체를 제대로 검증해볼 기회가 찾아온 것일까? 어쨌거나 역사전쟁은 이제부터다. /조우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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