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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연전연패 문재인, 총선까지 버티면 자기도 죽고 당도 죽일 것”

2015-11-11 11:1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당내 비주류 등의 지적에 대해 "이건 결과가 (이미) 나타나지 않았는가"라며 수긍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문 대표는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만) 대표에 취임해서 3전3패를 했고, 특히 지난 7·30 재보궐선거, 10월28일 미니 지방 재보선에서 우리 지지층이 '2번 찍으면 문재인에게 유리하다'고 해서 투표장에 안 나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유세장에 가서 그런 것을 직접 듣고 SNS를 통해서나 당내 인사들에게 '이건 큰일 났다'고 말했다"며 "그 분(새정치연합 지지층)들이 투표장에 안 나와서 투표율도 20% 미만이지만 우리가 패배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문 대표는 또 언론을 통해서 내년 총선에 실패하면 자기는 정치가 끝이다(라고 했다)"며 "내년 총선에서 실패할 것이 눈에 빤히 보이고 3전 3패했고 특히 두 번의 재보선에서는 우리 지지층이 투표장에 안 나간다고 한 것이 입증됐는데 왜 자기도 죽고 당도 죽이려고 하느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문 대표는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다. 또 국민들로부터 48% 지지를 받은 대통령 후보였다"면서 "그래서 대선후보의 길로 가는 것이 본인도 좋도 당도 좋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당대표 직에서 물러나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박 의원은 당내 다수 의원들이 추진 중인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과 앞서 당 혁신위원회에서 결정한 '현역의원 20% 전략공천' 규칙과 어긋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령 1~20% 전략공천이 가능하다고 인정하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김상곤 혁신위가 얼마나 시끄러웠는가. 무얼 만들었는가. 무엇이 실천되고 있는가"라고 잇달아 반문하며 "지금 김상곤 혁신위는 사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고, 고구려 살수대첩 정도로 국민이 망각했다"며 혁신위의 업적을 평가절하했다.

이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논의를 위해 이튿날 열릴 의원총회와 관련, "꼭 오픈프라이머리가 지고지순하다는 게 아니라 (당 지도부가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공약한) 약속은 지키고 전략공천도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자"며 제도 도입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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