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전시대의 서독을 이끌었던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가 96세의 일기로 10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냉전시대의 서독을 이끌었던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가 96세의 일기로 10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슈미트 전 총리의 주치의인 하이너 그레텐은 "오늘 오후 함부르크에서 슈미트 전 총리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독일 사회민주당(SPD) 출신 정치인 마르틴 슐츠도 슈미트 전 총리의 죽음을 확인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슬프다"며 "그는 뛰어난 총리였고 그의 죽음은 독일과 유럽에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위대한 유럽인이 숨졌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슈미트 전 총리는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초 서독을 이끌었던 중도 좌파 성향의 정당 출신 총리로서 원로 정치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74년부터 1982년까지 총리를 지낸 SPD 소속의 슈미트 전 총리는 빌라 브란트 전 총리의 동방정책을 계승하고 중동발 석유파동 경제위기를 극복하며 독일의 현대적 시스템을 정비한 지도자란 평가를 받아 왔다.
그는 1982년 보수 성향의 헬무트 콜 전 총리에게 권력을 넘겨줬다.
이후에도 슈미트 전 총리는 1990년대 독일의 정치 논쟁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며 원로 정치인으로서 명성을 이어갔다. 그는 또 주간지 디 차이트의 발행인으로서 저널리스트 겸 저술가로 유명할 뿐 아니라 독일인들에겐 줄담배 습관으로도 깊이 각인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