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가 조직 내 전담 기구를 확대하고 부산시와 실무팀을 꾸리는 등 올해 안으로 본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대통령의 ‘연내 이전’ 지시에 따른 것으로 기존 2029년 완료를 목표로 했던 장기 로드맵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해수부는 1일 기존 ‘부산 이전 준비 TF’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기획단’으로 확대·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수산부를 올해 안에 부산으로 이전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추진기획단은 김성범 차관이 단장을 맡고 △이전총괄반 △제도지원반 △예산지원반 △정보화지원반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해수부는 청사 확보 등 신속한 이전과 함께 직원의 주거·교육·교통 등 정주 여건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부산시도 같은날 ‘해수부 이전지원팀’을 신설하고 해수부와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 정부는 부산 임시청사 확보를 위한 입주비를 예비비로 우선 처리하고 본부 전체를 한 번에 이전하는 대신 과 단위 순차 이전 방식도 함께 검토 중이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6월 국정기획위원회에 ‘2029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한 장기 이전 로드맵을 제출한 바 있다. 해당 계획에는 △2026년 5월 설계 발주 △2027년 3월 공사 착수 △2029년 12월 준공 등의 일정과 총예산 1415억 원 규모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 계획은 국정기획위에 의해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보류됐고 자료 유출 논란까지 더해지며 사실상 폐기됐다. 해수부는 “해당 로드맵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정기획위는 현재 해수부 이전을 ‘국정 신속추진 과제’로 지정하고 연내 이전 완료를 목표로 정부 전반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산시는 서면·부산역 일대 등 600여 명이 입주할 수 있는 임시청사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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