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중국의 최대 쇼핑 이벤트인 '광군제'(光棍節) 행사가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 11일 알리바바가 진행한 광군제 행사 하룻동안 16조5000억원의 매출 신기록을 수립했다. 중국을 비롯한 180여개국에서 클릭을 했다.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중국의 최대 쇼핑 이벤트인 '광군제'(光棍節) 행사가 대성공을 거뒀다. /관련사진=YTN 방송 캡처 |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광군제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며 "다음 해에는 뉴욕, 파리, 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쇼핑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군제 대목에 한국 업체들도 특수를 누렸다.
알리바바의 한국 물류 파트너업체 아이씨비(ICB) 관계자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글로벌에서 11일 한국 상품 주문 건수가 미국·일본 다음 3위를 기록했다.
이랜드차이나는 이날 '티몰'에서 티위니위·로엠·스파오 등 18개 브랜드 제품을 50% 할인 판매했는데, 하루에만 무려 3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광군제와 비교해 40%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이랜드의 실적은 티몰 입점 패션브랜드들 가운데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하루동안 매출 30억원 달성해 자체적으로 큰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롯데닷컴이 운영하는 해외 직접판매 사이트 글로벌 롯데닷컴의 매출 역시 급격히 늘어 광군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행사 개시 직후, 베스트 판매 외국제품 상위 20위에 한국산 화장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행사에 참가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한국 업체도 상당한 규모의 매출 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전체 거래의 68%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고, 232개국 소비자가 이번 쇼핑활동에 참가했다. 또 물류 배송 주문은 모두 4억6700만 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