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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스타트업 첫걸음 도왔더니…해외시장 '종횡무진'

2015-11-12 13:18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김세헌기자] 한화그룹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자’는 김승연 회장의 동반성장 정신을 바탕으로 중소벤처 스타트업(start-up·창업)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 최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IR 룸에서 열린 국내 중소벤처 스타트업기업의 해외사업화를 지원하는 GEP 2기 선발대회에서 케이팝 유나이티드 오예리 대표가 크라우드펀딩 기반의 케이팝 콘서트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한화그룹 제공

이와 관련, 한화그룹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KTX천안·아산역에 소재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IR 룸에서 국내 중소벤처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사업화를 지원하는 ‘한화 드림플러스 GEP’ 2기 후보업체 선발대회를 진행했다.

GEP(Global Expansion Program)는 한화그룹에서 해외 현지 사업개발에 중점을 두고,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약 3개월간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실제 현지 방문, 사업 구체화와 성공을 돕는 드림플러스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도 국내 사업의 안정화를 이룬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중국과 베트남, 일본에서의 현지 사업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와 스타트업 기업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3개월 동안 3~4회에 걸쳐 동반 해외출장을 통해 현지 사업확장 기회를 모색한다. 한화그룹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소요비용을 지원하고 해외사업의 성공적 확장 후 추가 투자까지 고려할 방침이다.

이날 선발대회에는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총 25개 스타트업 기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5~9개 팀이 최종 GEP 2기에 선발됐다.

이번 GEP 2기 모집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추천된 기업들도 참가해 관심이 모아졌다. 저작권보호 기반 음원 업로드 클라우드 웹사이트 ‘재미뮤직’, 피부환경진단 서비스 ‘웨이웨어러블’, 전세계 아티스트들을 위한 글로벌 뮤직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 ‘디오션’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기반의 벤처기업들이 대표적이다.

   
▲ 바이어스클럽의 심경용 대표가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한화그룹 제공

이날 평가에서는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사업아이템, 성장 가능성, 창업자 성공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가장 적합한 회사를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기업 가운데 해외 사업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곳에게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조성한 100억원 상당 해외사업화펀드의 후속 투자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선발되지 못했더라도 우수 사업아이템을 가진 기업들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무역 존과 연계해 해외판로를 지원을 받게 된다.

이병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사업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나머지는 한화그룹과 충남창조센터가 책임지고 이끌어 성공의 동반자로 함께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뮤직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디오션의 김두환 대표는 “열정 하나만 가지고 도전해왔던 사업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믿음 하나만으로도 저와 회사의 동료들이 큰힘을 얻고 있다”며 “이번에 꼭 선발돼 꿈에 그리던 일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 했다.

앞서 지난 1월 선발됐던 GEP 1기에서는 에이알모드 커뮤니케이션의 애니메이션 ‘외계돼지 피피’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한화그룹의 지원을 받아 중국 온라인 동영상 유통업체 ‘유쿠’와 상호협력 계약을 진행하는 등 성공적인 중국 진출의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앤은 한화 드림플러스 사업을 통해 중국 최대 육아커뮤니티 서비스기업 베이비트리에 육아용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전문가가 우수 품질의 제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로 사업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리앤컴퍼니는 베트남 전역의 KFC 매장 140곳을 타깃으로 와이파이 마케팅 및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지 이동통신사와도 솔루션 공급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화 드림플러스 파트너사와 화이트 라벨링(상품·기술의 현지 브랜드화) 사업 계약을 체결해 현지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이들 기업은 과거 해외경험이 전혀 없었으나, GEP1기 심사를 통해 선발된 뒤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드림플러스의 지원 아래 안정적으로 해외진출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한화케미칼(중국), 한화큐셀재팬(일본), 한화생명·㈜한화 무역(베트남) 등 한화그룹의 계열사가 지역별로 사업전략을 공유하며 지원해왔다.

㈜앤 관계자는 “일반적인 벤처 캐피털 기업이 재무적인 투자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한화 드림플러스 GEP는 실제 사업 확장과 성장을 함께 고민해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풀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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