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둘째 날인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직무적합성을 문제 삼으며 권 후보자에게 맹공을 쏟아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권 후보자는 꼬마민주당으로 시작해 신한국당으로 옮기고 최근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가보훈부가 아니라 보은부”라며 날을 세웠다.
추 의원은 “꿀만 빠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이 왜 나오는지 후보자는 아느냐”며 “그때그때 본인 이익에 따라 정치적 결정을 해왔고 보훈 정책 또한 그런 식으로 흔들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5./사진=연합뉴스
유세 중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혼과 대화’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추 의원은 “선거 유세에서 두 분의 영혼에게 ‘누가 되느냐’고 묻자 ‘이재명’이라 들었다고 했는데 이게 정상적인 지지 방식이냐”며 “국민이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권 후보자는 “간절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답했다.
선거보전비용 미반환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추 의원은 “금품 제공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도 2억7000만원을 미반환했다”며 “언론 비판이 있으니 5000만원만 갑자기 반환했다. 보훈부 장관이 되면 월급은 월급대로 받고 재심은 재심대로 다시 하겠다는 거냐”고 추궁했다.
권 후보자는 “재심은 변호사 조언에 따라 아직 검토 중”이라며 “전체 반환은 생계에 부담이 있어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겸직 급여 수령과 교수 임용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추 의원은 “한국외대·신한대 등에서 교수로 총 1억7000만원을 받았는데 강의나 연구 실적이 없다”며 “심지어 대선 운동 기간에도 급여를 수령했다. '노쇼' 교수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권 후보자는 “다른 교수의 강의 기회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 배려했다”고 해명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권 후보자의 석사 논문을 두고 “과거 다른 인사의 논문 표절을 문제 삼은 적 있으면서 정작 본인은 인용도 제대로 안 했다”며 “그 기준을 본인에게도 적용하라”고 비판했다.
권 후보자는 “석사논문은 처음이라 인용을 일일이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지적을 받고 다시 읽어보니 누락된 인용이 있더라. 취득 당시 학위 기준이 지금보다 완화돼 있었던 점도 있었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권 후보의 당적 바꿈을 꼬집으며 "시쳇말로 꿀 발린 데만 찾아 꿀 빠는 인생이란 비아냥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권 후보자는 "안 그래도 기사에서 봤다. '그렇게 또 생각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호랑이는 굶어도 풀을 뜯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건 풀이 아니고 풀뿌리까지 먹어치우는 것 같아서 참 바라보기가 힘들다"고 재차 비난의 날을 세웠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