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치른 수험생, 수능 가채점 통한 지원 대학 반영비율 등 미리 확인
원점수 아닌 표준점수 분석 필수…재수·내년 수시생 기말고사에 최선을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전국 1212개 시험장에서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됐다. 수험생에게는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해방감이 크지만 정시 지원 전까지 수능 가채점을 통한 대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영역별 가채점으로 자신의 성적을 정확히 파악한 뒤 정시 원서접수 전 합격가능한 대학들의 영역별 반영비율 등을 미리 확인한다면 내달 2일 수능 성적 발표 후 발빠르게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의 경우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해 무리가 없다면 대학별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수험생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은 수능 원점수다. 가채점한 원점수를 바탕으로 예상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며 입시업체 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산출하는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13일 “수능이 끝나면 가채점을 통해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먼저다. 가채점을 통해 본인의 수능 성적이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크게 못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을 통해 향후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재수 등 내년 입시를 노릴 경우 고교 전 학기 성적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 3학년2학기 기말고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능 가채점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에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로 분석해야 한다. 입시업체 수능 풀서비스 등을 참고로 각 영역별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를 산출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시 지원자는 이번 수능 성적이 보다 높다고 분석된다면 대학별고사보다는 정시에,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대학별고사에 집중하는 등 비교우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
김윤환 스카이에듀 논술연구소장 “수능 후에 모든 긴장을 내려놓는 수험생들이 많겠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능 직후 첫 주말에 논술이 몰려 있음을 간과하는데 13~14일에는 최선을 다해 논술공부를 해야 한다. 21~22일 논술시험의 경우 수능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하루 2세트씩 논술을 준비하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대다수 대학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시 지원에 초점을 맞춘 수험생은 대학별 반영 유형을 분석, 학교마다 영역 가중치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 여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내달 24일부터 실시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까지 최종 합격을 위한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유불리 여부를 파악,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택하고 최근 경쟁률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100% 수능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학이 대다수지만 일부 학교는 면접 등을 실시하기 때문에 세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김희동 소장은 “상위권은 전형요소보다는 수능영역별 반영비율과 대학별 환산방법을 통한 환산점에 주목, 군별 지원 패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중위권은 실제 지원 시 점수보다는 내 위치가 어디인지에 관해 좀 더 심사숙고해야하며 단순히 점수 차이를 볼 것이 아니라 지원할 대학/학과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위권의 경우 우선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찾아 지원전략을 수립해 도전하고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단순히 수능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포기하기보다는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한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험생은 수능 직후 실시되는 마지막 기말고사를 외면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 3학년2학기까지 교과과정이 반영되는 곳이 있고 재수 또는 내년도 수시모집을 노리는 수험생의 경우 전 학기 성적이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실제 입시는 수능 후에 치르는 논술고사나 적성고사 등이 남아있고 재학생이라면 학교에 따라 2학기 기말고사를 보게 되므로 마지막 대비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한번 긴 호흡을 통해 다음 입시 일정을 준비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