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의원의 국회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재임 당시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동시에 이날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김 여사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시도하고 있다. 이어 김 여사의 어머니인 최은순 씨, 친오빠 김진우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 수색 대상자들은 모두 ‘양평 공흥지구 개발’ 의혹 관련자들이다.
김건희 여사가 9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자료사진)2024.09.13./사진=연합뉴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돌연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양평군수 출신인 김 의원은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곳으로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요청한 당사자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이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 장관실, 한국도로공사 설계처, 양평고속도로 사업 당시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은 최근 보좌관을 통해 특검팀에 수사 상황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김 의원 보좌관 등에 '수사 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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