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어제부터 내리던 가을 단비가 14일 오후 들어 대부분 그쳤다. 완전한 해갈에는 부족한 양이었지만 전국 주요 댐의 수위가 소폭 올라갔다.
14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충청권에 내린 비는 충남 보령 35.9㎜, 청양 37.0㎜, 천안 31.5㎜, 예산 31.5㎜, 홍성 32.7㎜, 세종(연서) 39.5㎜, 대전 34.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 전국 이틀째 내린 '단비'…대청댐 등 수위 소폭 상승 |
이날 오후 3시 현재 보령댐의 수위는 비 오기 전인 전날 오전 6시에 비해 0.11m 상승한 57.78m를 기록했다. 저수율은 19.7%다.
대청댐 수위도 64.62m로 전날 오전 6시 64.55m보다 0.07m 상승했다.
전북 지역에도 이날 오전 8시까지 순창 26.5㎜, 장수 25.5㎜, 군산 25.2㎜, 부안 24.5㎜, 무주·김제 2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충청권과 전북 지역 모두 이틀째 내린 '단비'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청주는 평년 강수량이 1천239㎜였지만 올해의 경우 지금까지 강수량이 682㎜에 그쳤다. 가뭄이 들었던 지난해의 914㎜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강원 영동지역에도 9일 연속 비가 내리면서 가뭄과 산불 걱정이 일부 해소됐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9일간 영동지역에 내린 강수량을 보면 설악동이 438㎜로 가장 많고 미시령 432㎜, 속초 267.1㎜, 강릉 218.5㎜, 동해 171.8㎜, 대관령 130㎜ 등이다.
가뭄이 극심한 영서지역도 춘천 39.9㎜, 인제 35.5㎜, 원주 24.5㎜, 철원 21㎜, 영월 19.9㎜ 등의 비가 내려 일부 지역 해갈에 도움이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월 평년 강수량과 비교하면 올해 유독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나 100㎜ 정도의 비가 더 내려야 해갈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밤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산발적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