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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점거 ‘광화문 시위’…행사철수 영업방해 시민피해 빈발

2015-11-15 12:2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기자] 14일 궂은 날씨 속에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예고한 ‘모이자 서울로! 가자 청와대로! 뒤집자 세상을!’ 집회가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다.

광화문 광장의 경찰병력과 대치하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민주노총을 위시한 58개 단체 시위대가 속속 모인 가운데, 이로 인해 시민들이 겪은 유·무형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서울 광화문광장 북부에서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식의 날 대축제’는 민중총궐기 집회의 영향으로 예정보다 6시간여 앞서 철수를 시작했다.

축제 참가 단체인 한식재단의 한 관계자는 “데모가 있다고 해서 철수하고 있다”며 “전날은 비가 많이 와서 생각보다 시민들이 많이 찾아주지 않았고, 오늘은 일찍 철수해 시민들이 모여들기도 전에 물러나 아쉬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 1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식의 날 대축제'는 같은날 민중총궐기 집회 개최의 영향으로 철수를 6시간여 앞당겼다./사진=미디어펜
   
▲ 14일 오후 1시께 광화문광장 북부에서 세종대왕상 후방으로 이동하던 시민들이 경찰의 통제를 받고 횡단보도가 없는 길가로 걸어나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날 오후 1시를 전후로 경찰 측은 광장의 세종대왕상 부근에서 집회 대비 폴리스라인 설치를 시작했고 광장 북부에서 세종대왕상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을 통제했다. 세종대왕상 방향으로 향하던 일부 시민은 “왜 이제야 알려주느냐”고 불평하며 무단횡단을 시도하기도 했다.

언론노조 등이 사전집회를 가졌던 금융위원회 주변 모 호텔에 입주한 편의점 점주는 이날 벌어진 대규모 시위 관련 상황을 전해 듣고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떻게 오겠느냐. 손님이 줄어들 것 같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오후 4시께로 예고된 시위대 측의 청와대 행진이 시작을 대비한 경찰 측의 차벽 설치가 강화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극에 달했고 광화문·시청 등 지하철역에는 지하철이 정차를 하지 않고 지나치기에 이르렀다. 경찰 작전지역으로 선포된 서울 종로구 일대 상인들은 손님을 받지 못해 잇따라 불만을 호소했다.

숭례문 부근-서울시청-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일대는 시위대가 점거했고, 그 방향으로 오던 차량들은 경찰의 통제를 받아 유턴했다.  

   
▲ 14일 민중총궐기의 영향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도로가 통제됐다. 일반 차량, 대중교통 할 것 없이 경찰의 통제를 받아 유턴하고 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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