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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3분기 저유가에 호실적

2015-11-17 10:47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메르스 여진 벗자 ‘파리테러’...4분기 실적 우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잠재 여파로 일부 매출에 영향을 받았지만, 저유가 기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일제히 증가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잠재 여파로 일부 매출에 영향을 받았지만, 저유가 기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일제히 증가했다./각 사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 3분기 매출은 2조9726억원, 영업이익은 28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1%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수치다.

여객부문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해외발 수송객이 감소했으나, 한국발 수송객이 12% 증가해 이를 상쇄했다. 노선별 수송실적의 경우 구주노선이 14%, 동남아노선이 5% 증가했다.

화물부문의 경우, 해외발 수송이 다소 감소했으나 한국발 수송이 12% 증가해 실적을 견인한 분석됐다. 노선별 수송실적은 중국노선이 15%, 구주노선과 대양주노선이 각각 3%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여객부문에서 올해 9월부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좌석을 장착한 B747-8i 차세대 신형항공기를 국내 첫 도입해 투입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차세대 항공기 투입을 통한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장거리 시장에서의 수요 유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B747-8i는 이달 중 추가 1대를 도입해 올해 모두 4대 운영하고, 12월부터는 동계기간 동안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호주 시드니 노선에 A380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기재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아시하나항공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조5385억원, 영업이익은 693억원, 당기순손실 6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나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차손실이 1367억원 발생했다.

여객부분은 신규기재 도입으로 공급은 늘었지만, 메르스 잠재 여파로 유류할증료 수입 감소로 전년대비 매출은 9.9% 감소했다.

화물부문의 경우 동남아 및 중국 등 단거리 노선 물동량은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체적인 수출입 물동량 감소와 유럽 노선 부진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여객부문에서 동계시즌 여행 성수기 지역을 중심으로 증편을 실시해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화물부문에서는 연말연시 물동량이 증대되는 화물 성수기를 맞이해 미주, 유럽노선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프로젝트성 전세기 유치를 통해 실적 증대를 이끌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에는 메르스 여파에 대한 여진이 조금 남아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회복세를 보였다”며 “다만, 지난주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한 여객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4분기 실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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