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 뜨거운 반응
"저 병은 영원히 열지 않기로...봉인"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술을 못마시는 사람이라도 '소장욕구' 자극하는 매력적인 패키지 디자인의 주류제품이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왕이면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면서 주류업계가 이에 맞춰 패키지 디자인에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 롯데주류는 다음달부터 인기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한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를 본격 판매한다. 귀여운 눈사람 모양에 긴 다리가 특징으로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롯데주류 |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다음달부터 인기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한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를 본격 판매한다. 귀여운 눈사람 모양에 긴 다리가 특징으로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피규어를 취미로 하는 키덜트족(어린시절의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이 증가하고, 특정 캐릭터를 수집하는 컬렉터들이 증가하고 있음에 착안해 이를 기획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는 22일까지 홍대 팝업스토어에서 매일 일정 수량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반응 역시 뜨겁다.
한정판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를 구매한 블로거들은 "하앍하앍 사랑스러워. 저 병은 영원히 열지 않기로.. 봉인", "취향저격 패키지! 이렇게 모형을 그래도 재현한 패키지는 처음이라 소장용으로 최고", "호리병 모양 병에 플라스틱 다리가 붙어있어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캐릭터 디자인을 그대로 패키지에 적용한 첫 사례"라며 "피규어로 전시 해놓아도 손색 없어 소비자들에게 유쾌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술을 못마시는 사람이라도 '소장욕구' 자극하는 매력적인 패키지 디자인의 주류제품이 늘고 있다. /하이트 크리스마스 에디션, 오비 카스 비츠 제품 컷 |
이달 초 하이트진로는 맥주브랜드 하이트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상징하는 레드 컬러를 바탕으로 흰 눈 사이로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이 디자인된 하이트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은 병(500ml) 및 캔(355ml, 500ml)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회사 측은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초로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2015년 크리스마스에만 만나는 특별한 하이트 맥주라는 희소성 때문에 소비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국내 맥주 브랜드가 겨울 시즌에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맥주 캔이 너무 멋있어요", "헐 내 하이트", "갖고 싶다", "크리스마스 에디션이래 엄청 예쁘다", "코카콜라인줄 알았어", "먹고 싶게 생겼다 먹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오비맥주의 맥주브랜드 카스는 세련된 디자인의 파격적인 색깔의 '카스비츠'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맥주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흔한 갈색 톤 대신 강렬한 코발트블루 색상에 좌우 비대칭의 굴곡진 곡선형 라인이 눈길을 끈다. 손에 쥐었을 때 착 달라붙는 '그립감'과 블루색상의 병에 대한 칭찬이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처럼 다름과 새로움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패키지 디자인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에 집중하는 업계에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기존과 다른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디자인은 청소년들의 음주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그저 마케팅의 일환으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