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올해 사업전략 최대 역점 분야 '옴니채널' 강조
한 해 동안 미래성장 사업 기반 서비스 확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지난해 옴니채널 준비단계를 밟아온 롯데가 올해 하나씩 구체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초 사업전략의 최대 역점 분야로 '옴니채널'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초 사업전략의 최대 역점 분야로 '옴니채널'을 강조한 가운데, 롯데는 올 한 해 동안 차근차근 미래 성장 사업 기반인 '옴니채널'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좌)롯데백화점 픽업데스크 이용하는 모습, (우)롯데마트 드리이브 앤 픽. 각 사 제공 |
옴니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소비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쇼핑 시스템을 말한다. 다양한 매체들의 통합으로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채널' 이라고 보면 된다.
그는 국내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바탕으로 옴니채널을 구축해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입을 대비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롯데는 올 한 해 동안 차근차근 미래성장 사업 기반인 '옴니채널'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롯데백화점은 할인 행사 정보나 할인쿠폰 증정 등 고객 위치에 따라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비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주문 후 백화점 픽업데스크나, 인근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물건을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 픽(Smart Pick)'등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주문 상품을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받는 '드라이브 앤 픽', 주문상품을 원하는 시간대에 찾을 수 있는 '매장 스마트 픽(야간 픽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롯데마트는 오는 19일부터 그룹 내 계열사인 롯데렌터카와 손잡고 제주도에서 '스마트 픽' 서비스를 선보여 옴니채널 강화에 속도를 낸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고객이 롯데렌터카를 예약한 후 모바일앱이나 PC로 롯데마트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제주 오토하우스에서 약속한 날짜와 시간에 렌터카와 함께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에 대한 사전 보관이 필요한 점 및 관광지 특성 상 이동이 많은 점을 고려, 제주 오토하우스 내 전용 냉장고와 아이스팩을 구비해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그간 롯데그룹 내 유통 사업군끼리 협업은 많았지만 이번 협업은 마트와 렌터카라는 서로 다른 사업군이 선보이는 한 단계 진화한 옴니채널이라고 볼 수 있다.
향후 롯데마트는 롯데렌터카와 함께하는 '스마트 픽'서비스를 유명 관광지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실제로 '스마트 픽'서비스를 이용할 때와 직접 차를 운전해 롯데마트를 경유해 중문 관광 단지로 이동할 때의 소요 시간을 비교해 봤더니 1시간 가까이 차이가 났다"며 "여행지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는 만큼 마트를 방문해 쇼핑하는 시간마저 단축하고 싶은 소비자 욕구를 고려해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