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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출 시도' 조직 구속…부위따라 최대 2억원 '섬뜩'

2015-11-19 09:39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돈이 필요한 사람이나 연고가 없는 사람만을 노려 장기밀매를 시도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 돈이 필요한 사람이나 연고가 없는 사람만을 노려 장기밀매를 시도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사진=MBN 방송 캡처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9일 장기매매를 알선한 혐의(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기밀매조직 총책 노모(43)씨와 김모(42)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장기매매 대상자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총책 노씨와 김씨는 지난 5월 신장상담 등 장기매매를 암시하는 전화번호가 있는 스티커를 전국 터미널 등에 부착했다.

중간연결책 이모(27)씨 등은 이를 보고 연락을 시도한 사람과 주변 지인에게 장기매매를 권유하는 등 23차례에 걸쳐 장기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간 연결책과 알선책, 모집책 등으로 나눠 속칭 대포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은밀히 연락을 하는 점조직으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용불량자나 돈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장기밀매를 하면 목돈이 바로 나온다고 권유했고 특정 장기에 대해 1억5000만원, 2억원 등 구체적인 거래가격과 진행절차 등을 알려줬다.

22명이 장기밀매조직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수술날짜를 지정받아 대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발각되면서 실제로 장기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알선책 김모(28)씨 등 6명은 부모가 없고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10대 3명을 유인한 뒤 장기적출 목적으로 인신매매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신분증모집책 정모(17)군 등은 장기매매자 신분을 세탁할 목적으로 사용될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모집하고 일부를 대포폰 개통에 사용했다.

경찰은 돈이 필요한 신용불량자 등에게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밀항을 권유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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