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파리 연쇄 테러 사건의 총책이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에도 한 차례 적발된 적 있는 위험인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유럽 국경통제의 허점이 지적됐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8)가 어떻게 프랑스로 잠입했는지 여부에 유럽 등 서방국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파리 테러 총책 아바우드, 수배명단의 위험인물…프랑스 유입 경로는/자료사진=YTN 화면 캡처 |
AFP통신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가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테러 혐의로 지난해부터 벨기에의 수배 명단에 올라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에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벨기에에서 테러를 계획하다 적발돼 시리아로 도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랑스 당국은 아바우드가 국내로 들어온 사실을 지난 13일 연쇄 테러가 발생하고 난 뒤에야 인지했다. 이어 아바우드가 난민 유입 경로를 이용해 프랑스로 들어온 것이란 추정 등으로 유럽연합(EU)의 국경통제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바우드가 프랑스 입국 전 그리스에서 머무른 적이 있다는 정보가 입수돼 그가 시리아·이라크에서 온 난민들 틈에 섞여 유럽으로 잠입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아울러 EU 공동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지하드'(성전)를 목적으로 유럽에서 시리아나 이라크로 떠난 이슬람 극단주의자 5000명 중 EU 국가 정보기관들이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 올라 있는 인물이 2000명에 불과하다고 텔레그래프를 통해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바우드를 추적할 수 있었던 것은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테러범들의 휴대전화기 덕분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당국은 최다 희생자가 나온 바타클랑 극장 밖에 버려진 휴대전화에서 테러범 관련 단서를 입수, 지난 18일 생드니 검거작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