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국내 기업들이 미국 수출용 방폭기기 인증을 위해 해외 시험기관에 의존하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2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방폭기기 분야 북미 인증 시험인프라 구축 현황을 점검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시험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폭 분야는 가스, 증기, 분진 등 폭발위험 환경에서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제품 설계·제작 시 특별한 안전 구조를 적용하는 기술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산업안전 강화를 위해 강제 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인증 부담이 큰 업종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이 인정한 시험소(NRTL) 인증이 필수다.
최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생산시설이 미국·북미 지역에서 대거 신·증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 방폭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8억 달러에 달하고,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의 방폭기기 NRTL 인증 수요도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증시험을 해외 시험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이 과정에서 건당 수천만 원의 시험·인증 비용과 장기간 대기 및 물류 비용 부담 등 애로가 지속돼 왔다.
이에 국표원은 북미 수출용 방폭기기 시험을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시험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KTL에서 인프라 구축 완료 후 10월 초 북미 방폭기기 시험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험서비스로 방폭기기 수출기업들에게는 30% 이상의 시험비용 절감과 최대 9개월의 인증시험 소요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응길 적합성정책국장은 "수출기업의 해외 인증 부담 완화와 신속한 인증 획득을 위해 국내에서 인증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수출기업이 신속하게 해외인증 애로를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