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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매물’ 로젠택배 매각 추진, 유통업계 '군침'

2015-11-23 11:23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업계선 현대백화점, 쿠팡 등 유통업체 이름 오르내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택배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로젠택배가 M&A시장의 매물로 나오면서 누가 인수할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국내 택배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로젠택배가 매물로 나오면서 누가 인수할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로젠택배 홈페이지 화면 캡처

23일 투자금융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로젠택배의 대주주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PE)가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로젠택배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로젠택배의 매각가는 3000억~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에서 점유율 기준으로 4위를 점하고 있는 로젠택배는 업계에서도 ‘알짜’로 평가되고 있다. 로젠택배는 KGB택배 지분의 72.2%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11%에 이른다.

특히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점은 높은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로젠택배는 7.9%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3.7%)의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앞지른 수치다.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해 각각 3.2%, 2.8%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택배업체와 달리 대리점주가 본사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인수자에 따라 대리점들의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따라서 누가 로젠택배를 인수하느냐에 따라 택배시장의 판도도 달리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젠택배 인수 후보군으로는 택배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유통업체 가운데 현대백화점, 쿠팡과 함께 농협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실제 이들이 인수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일단 업계에서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에 참여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측은 “거론된 바 없으며 관심도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택배사업 진출에 의욕적이던 농협의 경우 우체국택배가 토요배송을 재개하면서 명분을 잃은 상태다. 쿠팡은 택배회사 인수 보다는 현재 운영 중인 로켓배송을 중점적으로 키우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로젠택배의 영업이익율이 높다는 점과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차원에서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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