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김무성 "YS, 와병중 '대도무문' 대신 '통합과 화합' 붓글씨"

2015-11-23 11:5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 23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화합과 통합’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지라고 강조하며 “여야는 정쟁과 정치공세를 멈추고, 국민만 바라보면서 당면한 민생과 경제현안들을 처리해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민생 최우선이야말로 ‘화합과 통합’을 마지막 메시지로 남기고 떠나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진정으로 애도하는 길이고 우리 정치권 모두가 꼭 지켜야 할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정도로 가는 길에는 거칠게 없다’는 의미의 ‘대도무문’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결코 불의와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줬다”며 “경제발전 과정에서 오랫동안 누적된 한국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 개혁의 아이콘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나회 척결, 부패 척결을 위한 공직자 재산공개, 5·18 특별법 제정, 지방자치제도 확립, 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 도입 등을 김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으면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해 지금 현 시점에서 절실히 필요한 것이 바로 김 전 대통령의 개혁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2년 전 몸이 아픈 가운데에도 붓글씨로 ‘대도무문’ 대신 ‘화합과 통합’이라는 글씨를 쓰면서 ‘이게 우리가 필요한 것이다’라는 사실상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며 여야가 협력해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함께 테러방지법안·한중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노동개혁 법안 처리 등 시급한 국회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민주화 투쟁 속에서도 결코 국회를 떠나지 않고 국회 일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진정한 의회주의자였다”며 야당의 장외투쟁 행보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김 대표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면서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김 전 대통령께서 어제 새벽에 서거하셨다. 민주화를 이룩한 최대 공로자이자 문민개혁의 영웅으로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의 서거를 깊이 애도하는 마음에서 우리 모두 묵념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한 뒤 최고위원회 일동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