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BRT정류장과 아파트 단지의 접근성 여부가 주택 수요자들의 마음을 좌우하고 있다.
BRT(간선급행버스체계)란 버스에 철도 시스템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중앙전용차로, 환승시설, 버스우선신호시설 등을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 BRT정류장 인접한 분양단지 |
지하철도의 최대 장점인 높은 정시성과 신속성을 갖추게 돼 역세권 아파트처럼 BRT 정류장 인근 단지 또한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BRT 도입의 효과는 세종시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KTX오송역~대전 도시철도 반석역 구간 약 31km를 운행중인 세종시 BRT는 많은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대폭 늘어난 세종시의 핵심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세종시의 아파트 역시 BRT와의 접근성에 따라 가격이나 청약 경쟁률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BRT정류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한솔동 ‘퍼스트프라임 1단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 5월 3억1000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비교적 거리가 먼 고운동 ‘가락마을 8단지’ 전용 84㎡는 같은 달 2억3000만원에 거래돼 약 8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또 정류장과 맞붙은 입지를 갖춘 소담동 ‘중흥 S-클래스 리버뷰 1차’는 2013년 분양 당시 평균 청약경쟁률 1.99대 1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고, BRT정류장까지 차량으로 10분 가량 이동해야 하는 모 단지의 경우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초 대전에 공급한 ‘관저 더샵’ 역시 단지 인근으로 BRT정류장을 갖춘 입지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712가구 모집에 1만9574건이 접수돼 평균 2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평택 소사벌 호반베르디움 조감도 |
호반건설은 오는 27일 소사벌지구 B11블럭에 ‘평택 소사벌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 BRT정류장이 들어서고 KTX지제역(예정) 등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 중심상업지구와 가깝고 학교용지와도 맞붙어 있어 소사벌지구 내에서도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전체 737가구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지어지며 전 타입 4Bay설계를 적용했다.
이 외에도 가변형 벽체, 현관 창고, 팬트리, 김치 냉장고장, 대형 안방 드레스룸 등이 적용되며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키즈 클럽, 북카페, 휘트니스 클럽, 독서실 등이 마련된다.
한양산업개발은 이달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539번지 외 44필지에 ‘수지 성복 아이비힐’을 분양한다. 단지 앞에 서울 도심 및 강남권으로 이동 가능한 광역급행버스(BRT) 정류장이 있고 GTX 용인~성남~수서~삼성역의 노선이 2020년 개통 예정으로 GTX가 지나는 용인 구성역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
총 66세대로 전용면적 84~92㎡의 중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특히, 광교산을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의 쾌적함과 공동주택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도심형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12월 세종시 3-1생활권 M4블록에 ‘e편한세상 세종 리버파크’를 공급한다. 대전~세종시~오송역(KTX)을 순환하는 간선급행버스시스템 BRT정류장이 단지 앞에 위치하고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있어 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0층, 13개동, 전용면적 99~145㎡, 총 849가구로 구성된다.
수변공원이 인접해 있고 금강(일부세대)도 조망이 가능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e편한세상 세종 리버파크’는 대림이 특허 출원 중인 단열 기술이 적용되는 소음차단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