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15일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야당 시절 반대 운동을 주도하며 국민 불안을 조장했다고 비판했고, 여당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전재수 해수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이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상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대통령에게 철회 약속을 건의했느냐”고 물으며 “과거 장관이 ‘극악무도한 테러’라고 규탄하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강 의원은 이어 “후쿠시마 방사능 우럭, 세슘 우럭 같은 자극적인 표현이 방송을 타고 퍼지며 국민 불안을 부추겼다”며 “그 여파로 우리 수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3년 8월 민주당은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간담회’를 열고, 고작 6살 어린이들에게 ‘일본에 나라를 바치려 하느냐’는 발언까지 시켰다”며 “그런 행태가 농수산업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진짜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또 “2008년 광우병 괴담으로 축산업이 무너지고, 2016년에는 사드 전자파 괴담으로 참외 농가가 피해를 봤다”며 “후쿠시마 괴담까지 이어진 이런 공포정치가 우리 산업의 생존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장관도 그 분위기에 동조했던 만큼, 지금이라도 국민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김성범 해수부 차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전 장관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당시 입장과 지금의 입장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 수산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문제의식은 일관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괴담이나 가짜뉴스를 민주당 공식 입장처럼 왜곡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광우병이나 사드 전자파 발언이 민주당에서 나왔다는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라”면서 “없는 말을 사실처럼 퍼뜨리며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은 책임 있는 국정감사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이미 여러 차례 아니라 수십 번 반복되고 나왔던 얘기들”이라며 “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라. 못찾으면 자료요청 하라”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어떻게 의원 질의에 대해 상대방 의원이 발언하냐. 국민들께서 평가하시는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여야 간 설전이 이어지며 국감장에는 고성이 오갔다. 어기구 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여야가 다툴 일이 아니라 일본에 함께 항의해야 할 문제”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