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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상경·최민희 ‘이중 악재’에 골머리...여론 악화에 지도부 긴장

2025-10-24 14:54 |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집값 발언’ 및 ‘갭투자 의혹’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의 ‘MBC 퇴장 논란’ 악재에 동시에 휘말렸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4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차관 논란은 부동산 정책 주무부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당과 정부가 국민 신뢰를 되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최 위원장 관련 문진석 원내운영수석이 이미 당내 우려를 전달했고, 최 의원장도 ‘성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지난 19일 부동산 관련 유튜브에 출연해 “나중에 집값이 안정돼 있거나 떨어지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10·15 대책 이후 민심이 예민한 시기에 “무주택자 현실을 몰랐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질타하고 있다. 2025.10.24./사진=연합뉴스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차관 배우자 명의로 지난해 7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 아파트를 33억5000만 원에 매입하고 3개월 뒤 14억8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갭투자 의혹’까지 번졌다.

해당 논란에 이 차관은 지난 23일 국토부 유튜브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정책을 소상하게 설명해 드리는 과정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여기에 최 위원장이 MBC 국정감사 도중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사건이 겹쳤다.

지난 20일 열린 MBC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MBC 보도를 문제 삼으며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MBC 보도본부장이 “개별 보도 사안에 대한 질의는 부적절하다”고 답하자 최 위원장은 “MBC 보도본부장이 성역이냐”며 퇴장을 명령한 것이다.

전세 끼고 집을 사 이른바 '갭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국토부 유튜브 계정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차관은 최근 방영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정부 정책을 통해 시장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2025.10.23./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박지원 의원은 지난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위원장 논란을 두고 “과유불급이다. 최 위원장이 적절한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야 할 과방위원장이 그렇게까지 말하는 것은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정치인은 참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차관에 대해서는 “그따위 소리를 하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김민석 국무총리한테 해임안을 내는 것이 좋고 대통령은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 내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과유불급이라는 표현은 적절한 것 같다”고 했다. 문 원내수석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조만간 원내대표 의견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복기왕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차관의 부동산 관련 발언과 배우자 주택 매입 논란에 대해 “적절하지 못했다”며 “부동산 정책을 고민하는 위치에 있는 분이었다면 선택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9일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이 차관이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공식적인 사과를 다시 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으로서도 이 사안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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