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0일 본회의…원유철 “한중FTA 연내발효 실패 안돼”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는 27일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날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한중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이달 30일 본회의 개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여야는 이달 30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시도하기로 27일 합의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 한중FTA 비준동의 문제와 관련한 여야 원내지도부 합의문 전문을 낭독한 뒤 “한중FTA 비준동의안 처리는 30일 본회의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비준절차가 끝나고 법령 제·개정, 국무회의, 대통령 서명 등 행정절차가 필요해 (비준까지) 최소 20일 이상 걸릴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비준이 이뤄져서 졸속으로 행정절차가 진행되거나 연내발효에 실패하는 일이 결코 있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중FTA 비준동의안 처리 지연으로 1조50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마저 사라질 위기”라면서 “흘러가버린 물로는 물레방아를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30일 본회의에선 무슨 일이 있어도 한중FTA 비준동의안민생 법안 처리로 우리 경제의 물레방아를 돌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합의문은 ▲11월30일 오전 10시 여·야·정 협의체 개최 ▲11월30일 오전 11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개최 ▲11월30일 오후 2시 본회의 개최 ▲12월1일 오후 2시 본회의 개최 ▲12월2일 오후 2시 본회의 개최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여야는 내달 1일과 2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현안 법안을 처리한다는 기존 합의도 재확인했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밤까지의 비공식 협의에 이어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여당은 30일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외통위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각종 피해 보전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새해 예산안 처리 시한인 2일 본회의까지 통과를 미룬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