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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이재명, 웃으며 '명청' 갈등설 불식...정 "대통령 만나면 기분 좋아"

2025-11-04 15:59 | 김주혜 기자 | nankjh706@daum.net
[미디어펜=김주혜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이재명 대통령과 국회에서 만난 뒤 "아주 좋았다. 웃고 좋은 얘기만 했다"며 최근 불거진 '명청' 갈등설을 불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 대통령과 사전 환담과 연설 후 의장실에서 이뤄진 별도 회동까지 총 두 차례 만남을 가졌다.

정 대표는 사전 환담 후 기자들과 만나 "만나서 이렇게 얘기하니까 기분이 좋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얘기도 했다"며 "원래 대통령님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시정연설 후에도 이 대통령과 한 차례 더 만남을 가졌다. 그는 '분위기는 괜찮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주 좋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 연설을 마치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웅속에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국회를 떠날 때까지 웃는 얼굴로 직접 배웅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날 불거진 재판중지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설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만남은 민주당이 전날 대통령 재임 중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추진을 철회한 직후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전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민주당의 철회 발표 직후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않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정 대표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이와 관련해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정 대표를 향한) 경고성이라기보다는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들이지 말아 달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APEC도 A급이고 시정연설도 A급"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AI 관련 발언을 두고는 "시대를 꿰뚫는 명문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등을 이유로 이 대통령의 사전 환담과 시정연설을 모두 보이콧했다. 시정연설 후 이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정 대표의 만남에 함께 해달라는 요청에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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