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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염두에 둔 김병주, 선두 김동연 견제 모드?

2025-11-11 15:00 |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권 요람’으로 불리는 경기지사 자리를 둘러싼 여권 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1400만 명에 이르는 도민과 61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지닌 최대 지방자치단체로, 경기지사는 차기 대선 주자로 향하는 교두보로 평가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주 최고위원은 현 김동연 지사를 향한 연이은 정책 발언과 현안 비판으로 최근 당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경기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도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은 10년 넘게 정당한 초과근무수당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말로만 감사를 전하지 말고 실질적인 처우 개선으로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5.10.21./사진=연합뉴스


이어 지난 7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경기도가 내년 본예산에서 노인 지원 예산을 삭감했다”며 사실상 김 지사를 공개적으로 겨냥했다.

김 지사는 내년 경기지사 경선을 준비하는 민주당 소속 인사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했으며, 여야 전체 후보를 통틀어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정감사에서 ‘친명(친이재명)’ 행보가 지지율 선두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8일 더팩트·경기교육신문 의뢰로 글로벌리서치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지사는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29.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최고위원은 5.8%로 추미애 의원 15.2%, 한준호 최고위원 8.3%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 최고위원이 김 지사를 겨냥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당내 ‘대선주자급 정치인’인 만큼 김 최고위원의 견제가 당연한 것”이라며 “김 지사는 이런 견제를 뚫고 철학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맞는 건 맞다고 하고 틀리면 단호히 반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7일 충북 청주시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7./사진=연합뉴스


이어 “김 지사가 국정감사에서 보인 ‘친명 행보’는 특정 계파 행보라기보다 지극히 당연한 태도”라며 “민주당 단체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간다면 사실상 국민의힘 단체장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지사 후보 경선의 최대 변수는 ‘공천룰’이 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가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후보 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복지·재정·산업정책 등 도정 현안을 둘러싼 ‘정책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김 최고위원이 제기한 ‘노인예산 삭감’ 비판은 정책 경쟁의 첫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달 25~26일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7.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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