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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 인수전 '냉랭'...사모펀드 매각 어게인?

2015-11-30 10:55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또 다시 사모펀드에 매각될 가능성 농후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택배업계 점유율 4위(2014년 기준)인 로젠택배의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현대백화점과 쿠팡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인수전 흥행 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 국내 택배업계 점유율 4위(2014년 기준)인 로젠택배의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현대백화점과 쿠팡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인수전 흥행 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로젠택배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 인수가 초반부터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이면서 사모펀드에 또 다시 매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력 인수후보의 잇따른 불참결정에 따라 로젠택배 대주주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베어링PE)는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로젠택배 매각가는 3000~4000억대로 추정된다.

지난 2013년 베어링PE는 미래에셋PE로부터 로젠택배를 158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로젠택배는 업계 평균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업계에서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로젠택배의 영업이익률은 7.9%였다. 이는 업계1위인 CJ대한통운(3.7%)의 영업이익률을 두 배 이상 앞지른 수치다.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해 각각 3.2%, 2.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택배업체와는 달리 대리점주가 본사와 계약을 맺기 때문에 발생하는 대리점 이탈 가능성은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로젠택배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물류비 절감 등의 이유로 택배업 진출에 관심을 보여 왔던 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로젠택배 인수와 관련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쿠팡 역시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택배회사M&A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인수전부터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쿠팡 등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로젠택배가 또 다시 사모펀드로 인수될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택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지난 8월 인수한 중국 냉동물류회사인 롱칭물류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이고, 현대로지스틱스 역시 지난해 롯데로 피인수되면서 사실상 국내 택배회사가 로젠택배를 인수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그동안 물류비 절감 등의 이유로 택배업계에 관심을 보여 왔던 유통업계가 로젠택배를 인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돌았지만, 유통업계가 인수에 불참을 결정하면서 현재로써는 사모펀드를 통한 매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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