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프랑스 파리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가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허베이성 중남부, 허난성 북부 등에 주황색(2급) 경보를 발령하는 등 나흘째 스모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베이징 360㎍/㎥, 톈진 477㎍/㎥ 등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14∼19배에 달했다.
중국의 스모그 경보는 가장 높은 등급부터 적색(1급)·주황색(2급)·황색(3급)·청색(4급) 경보 등 4단계로 구분된다.
기상대는 중국의 수도권인 베이징·톈진·허베이를 뒤덮은 이번 스모그가 내달 2일께 진정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2~3일간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베이성의 성도 스자좡에서는 이날 오전 출근시간 가시거리가 50ｍ에도 미치지 못해 일부 고속도로 진출입이 제한되기도 했으며, 공항에서는 스모그로 인한 연발착이 이어졌다.
스모그의 원인 중 하나는 이달 동북부지방에 겨울철 난방이 시작되면서 오염물질 배출이 급격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당국은 또 내달 1일부터 4일간 동북지방 대부분, 네이멍구 중동부에 많은 양의 눈이 오겠으며 일부에 폭설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선양·하얼빈 등 평소 한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결항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