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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우' 문화외교 박 대통령 "한국美, 프랑스 테러 위로되길"

2015-12-01 10:31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공예패션디자인전 '코리아 나우'(Korea Now)를 방문 “아름다운 한국 작품이 최근 테러로 충격을 받은 프랑스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빡빡한 외교일정 중에 짬을 내 루브르박물관 옆에 있는 파리장식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코리아 나우'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장식미술관을 방문, 한국공예패션디자인전 '코리아 나우'를 관람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공예, 패션, 그래픽 디자인 등 3개 분야 작가 151명이 만든 작품 1천500여점이 전시 중이며, 파리장식미술관에서 특정 국가의 공예 예술작품이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진=연합뉴스
'코리아 나우'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로 프랑스에 한국 현대 문화의 정수를 알리는 전시회로 한국의 공예, 패션, 그래픽 디자인 등 3개 부문에 한국 작가 151명의 작품 15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다비드 카메오 장식미술관 총관장, 올리비에 가베 장식미술관 관장 등의 안내를 받아 본인이 취임식 때 입은 한복을 재현한 작품을 비롯 약 30분가량 전시관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한국 고유의 색으로 알려진 오방색으로 된 정해조의 옻칠 공예 작품 '오색광율'을 보고는 "이게 옻칠을 한 것이냐"면서 관심을 보였고 앙드레 김의 드레스 작품 앞에서는 "보기만 해도 어떤 분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반가움을 나타냈다.

전시관에서는 박 대통령이 지난 2013년 2월25일 취임식 때 입은 한복을 재현한 것과 그 해 11월 서유럽 순방 때 입은 한복이 나란히 전시돼 있고 바로 옆에 스크린에서는 박 대통령이 전시된 한복을 입고 취임식 후 청와대에 입장하는 모습과 박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만찬을 하는 장면이 상영됐다.

서영희 패션감독은 “박 대통령의 한복이 전시된 코너를 교민들이 제일 좋아한다”고 소개하자 박 대통령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장식미술관은 공예, 디자인, 패션 등 프랑스 장식예술을 총망라한 유일한 국립 미술관으로 연간 관람객이 60만 명이나 되지만 ‘코리아 나우’처럼 특정 국가의 공예 예술 작품이 총체적으로 전시되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장식미술관을 방문, 한국공예패션디자인전 '코리아 나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번 전시회가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오늘의 한국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찾았다”며 "한국의 미를 품은 아름다운 작품이 테러로 큰 충격을 받은 프랑스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프국민이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코리아 나우는 지난 9월 18일 개막해 이달 13일까지 57일 동안 8만5500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프랑스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관심 깊게 보도했다

가베 장식미술관 관장은 "한국에서도 이런 대규모의 행사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히 프랑스 관람객이 중국, 일본과 다른 한국의 공예와 디자인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에서 진행된 가장 대표적 행사”라면서 “루브르 박물관 안에 있는 장식 미술관에서 특정국의 공예 예술작품이 장시간 전시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고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2015~2016년 한불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열리는 행사로 프랑스 측에서는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부 장관, 스테판 이스라엘 한-불 상호교류의 해 후원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불상호 교류의 해’는 지난 2013년 11월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양국 조직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2015~2016 기간 동안 프랑스 내 한국의 해 149개, 한국내 프랑스의 해 60개 등 총 209개 공식인증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뉴욕 한국문화원을 찾는 등 외국 방문 때에는 잇달아 문화 행사에 참가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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