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누적매출 1000억원 돌파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만두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떠오른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가 누적매출 1000억원 돌파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성과를 거뒀다./CJ제일제당 |
만두는 겨울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매출을 올리면서, 여름철 6월~8월의 월 평균 매출(70억원)이 겨울철 1월 최고 매출(57억원)보다 더 높았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경쟁사에 밀려 시장점유율 2위로 밀렸지만, 지난해 26.2%를 차지하며 경쟁사(21.4%)를 제치고 1위를 재탈환했다. 특히 경쟁사 대표 제품의 아성에 밀려 그 동안 20%대 수준에만 그쳤던 교자만두시장에서 지난해 30%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43.2%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처럼 비비고 왕교자가 뚜렷한 매출성과를 올린 데에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고기와 야채를 갈아서 만두소를 만들던 관행을 버리고, 대신 고기와 야채 등을 손상시키지 않고 육즙을 살림으로써 씹었을 때 입안에서 가득 차는 식감을 구현해 내는데 초점을 뒀다.
또한 만두소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기존 교자만두보다 크기를 훨씬 확대한 ‘왕교자’ 타입으로 만든 것도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개당 약 13g에 불과했던 기존 교자만두 대신 비비고 왕교자는 35g이다.
이외에도 만두피의 쫄깃한 식감역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한 몫 했다. 교자의 사이즈가 확대되면서 조리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만두피가 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쫄깃한 만두피를 구현하기 위해 1000번 이상 반죽을 치대고, 진공상태에서 반죽하는 과정을 통해 촉촉함을 살려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싸이 만두’ 열풍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만두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철 성수기 시즌을 맞아 비비고 왕교자의 특장점을 부각하는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방침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브랜드 총괄 장현아 부장은 “비비고 왕교자는 그 동안 ‘냉동만두는 평범한 인스턴트 제품’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냉동만두도 프리미엄 제품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미국이나 중국 등 만두를 즐겨먹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