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로 한쪽 다리를 크게 다친 김정원 하사가 2일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퇴원했다.
김 하사는 지뢰도발로 부상한 지 4개월 만에 의족을 착용한 채 두 다리로 걷게 됐다.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로 한쪽 다리를 크게 다친 김정원 하사가 2일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퇴원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
국방부는 이날 "김정원 하사가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모두 마쳤다"며 "국군수도병원에서 마무리 치료를 거쳐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군의무사령부는 김 하사가 자신의 두 다리로 걸으며 병원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올해 8월 4일 북한군의 지뢰도발로 오른쪽 발목을 절단한 김 하사는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0월 7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중앙보훈병원으로 옮겨져 의족을 착용하고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김 하사는 중앙보훈병원 2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잘 걷고 뛸 수도 있다"며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고 기쁘기 그지없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군에서 내 능력을 크게 쓰임 받고 싶다"며 군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전투복 차림의 김 하사는 다른 사람의 부축 없이 성큼성큼 걸었으며 취재진의 요청에 짧은 거리를 달리거나 두 팔을 들고 뛰어오르기도 했다.
중앙보훈병원은 김 하사에 대해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 협진과 함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도 해왔다.
김 하사는 현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상태이며 국군수도병원에서 1∼2개월 동안 부대 복귀를 위한 마무리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